현대시/한국시

(한국 현대시)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시인 (1941-)

밝은하늘孤舟獨釣 2018. 3. 14. 09:56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시인 (1941-)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