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한국현대시) 축구 - 문정희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19. 6. 17. 21:59

축구 문정희 시인

 

언어가 아닌 것을

주고받으면서

이토록 치열할 수 있을까

침묵과 비명만이

극치의 힘이 되는

운동장에 가득히 쓴 눈부신 시 한 편

90분 동안

이 지상에는 오직 발이라는

이상한 동물들이 살고 있음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