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詩) 먼 후일 – 김소월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22. 10. 9. 22:58

먼 후일 김소월 시인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