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詩) 장마 – 장성희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23. 6. 28. 11:45

장마 장성희 시인

 

빗방울 하나에도

떨어지는 이유가 있네

빗방울 하나에도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있네

이렇게 하늘이 우는 날

떨어져 멍들은 꽃잎에도

흩어져 내리는 잎새들도

 

비와 비 사이

서러운 곡예일랑

우산일랑 접어놓고

온몸으로 잔을 드세

슬퍼 누운 꽃잎들에게

하늘이 베풀어주는가

씻김굿의

눈물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