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술 한잔 - 정호승 시인(1950-)
밝은하늘孤舟獨釣
2023. 12. 4. 22:30
아래의 詩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詩이다.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노래는 안치환이 불렀다.
노래 링크: https://youtu.be/rESnmdgUxa8?si=PkSwJP8JGzgGCiYq
술 한잔 - 정호승 시인(1950-)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