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동시) 어머니의 등 - 하청호 시인 (1943-)

밝은하늘孤舟獨釣 2023. 12. 5. 10:46

아래의 시는 오늘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詩이다. 박홍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어머니의 등 하청호 시인

 

어머니 등은

잠밭입니다.

 

졸음에 겨운 아기가

등에 업히면

 

어머니 온 마음은

잠이 되어

아기의 눈속에서

일어섭니다.

 

어머니 등은

꿈밭입니다.

 

어느새

아기가

꿈밭길에 노닐면

어머니 온 마음도

꿈이 되어

아기의 눈속으로 달려갑니다.

 

아기의 마음도

어머니 눈속으로 달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