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총 55字 긴 제목의 詩: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밝은하늘孤舟獨釣
2023. 12. 17. 22:27
이하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詩가운데 가장 긴 제목의 詩(총 55字)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게 과연 詩가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詩의 제목이 詩의 내용보다 훨씬 긴 詩, 제목은 엄청 긴데 비해, 내용은 엄청 짧은 기형적인(?) 詩로, 나는 이 詩의 저자 한강이 뭘 말하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詩이다.
제목: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이하는 詩의 내용임)
어린 새가 날아가는 걸 보았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 문학과지성사에서 2013년 발간한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