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춤 / 전봉건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10. 22. 13:28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라디오 방송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전봉건

 

봄에

만났습니다

당신을

손길 고운

아지랑이더군요

 

여름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다리 고운

여울이더군요

 

가을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허리 고운

바람이더군요

 

겨울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등어리 고운

눈발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