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기둥과 언덕 - 윤수천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10. 27. 09:31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기둥과 언덕 - 윤수천

 

만원 전철 안에서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서 있을 수 없다

내 옆사람 또 옆사람들이

기둥이 되어 줄 때

나도 하나의 기둥으로 설 수 있다

 

어찌 전철 안에서뿐이랴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내 이웃 또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언덕이 되어 줄때

나도 하나의 언덕으로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