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늦가을 들판에서 – 윤수천 시인(1942-)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11. 2. 09:05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요즘의 정취와 딱 맞아떨어지는 좋은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늦가을 들판에서 윤수천(1942-)

 

다들 돌아가는구나

풀도 벌레도 다들 돌아가는 구나

 

풀들의 집은 어디일까

벌레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우리도 돌아가고 싶구나

따뜻한 등불 하나 켜놓은 집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