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서공(西貢)의 밤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2. 4. 19:11

 

西貢(서공)의 밤 / 밝은 하늘

2010-11-26(금)

 

밤공기 가르며

오토바이 타고

사이공의 밤은

깊어만 간다

 

뚱썬 이라

써 붙인 가게

갖가지 조명

연기쐬며

 

수많은 선남선녀들

테이블 사이에

매콤한 연탄불 앞

둘러앉아

 

연기 배인

매콤한 염소구이로

시원한 맥주 한 잔

꼬룩꼬룩

 

땅콩 뒤섞인

양념된 꼬막무침에

청량한 맥주 두 잔

벌컥벌컥

 

펄펄 끓는

국물 속 염소전골에

맛있는 맥주 세잔

꿀걱꿀걱

 

마지막으로

볶음밥에

입가심으로 물 한 잔

끄억끄억

 

거, 생각보다

싸고 맛도

참으로

별미로다

 

밤공기 가르며

오토바이 타고

사이공의 밤은

깊어만 간다

 

 

*해설*

서공(西貢)은 '사이공Sai Gon'의 한자어이다.

동시에 Sai Gon은 호치민(胡志明)市를 관통하는 江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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