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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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현대시/작문 2023. 5. 2. 23:00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오르간 연주곡 당신은 어떤 클래식 음악이 난생처음 감명 깊었는가? 나는 이 질문을 다른 음악으로 바꿔 물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어떤 음악(클래식, 팝, 재즈, 영화음악, 뮤지컬, 국악, 퓨전국악, 샹송, 깐쏘네, 트로트 등)이 난생처음 감명 깊었는가? 지금이 오전인데, 일하다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며 윤유선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을 듣고 있다. 유선 씨가 처음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적의 감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나도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바로 이름하여 이다. 그런데 이 음악은 사실 처음 들었던 클래식은 아니고 두번째(?) 들었던 인상 깊은 클래식에 해당될 것이다. 나에게 첫 번째 클래식은 고교 재학시절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들었던 클래식 음악 사라사테의 이다. 고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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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현대시/작문 2023. 4. 14. 23:02
'메르세데스'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개 사람들은 '벤츠'라고 답할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다. 지금은 하나가 더 생겼다. '소사'다.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1935.7.9-2009.10.4)는 아르헨티나 가수로, Gracias a la vida라는 노래로 유명한 사람이다. 나의 돌아가신 어머니 연세와 비슷한 나이의 가수로. 이미 작고하신 지 오래된 분이다. 나는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여러 번 들었는데, 최근에 이 노래의 제목과 이 노래를 부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생겨,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 노래의 멜로디도 아름다워 좋아졌다. 따라 부르고 싶은, 배우고 싶은 노래가 되었다. 스페인어 노래는 단지 두 곡, '베사메무초 Besame mu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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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성가대를 그만두며현대시/작문 2022. 10. 23. 23:14
지휘자님, 반주자님, 단장님, 그리고 단원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칸타빌레 성가대에서 나가겠습니다. 3년전 입단할 때부터 딱 만 3년만 경험해보자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노래하며 배웠으니 실력은 부족해도 스스로 일어서겠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여러분 모두와 함께 소리를 맞추어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고 뒤풀이 때 가졌던 술 한 잔의 즐거운 시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쏜 화살처럼 빨리도 가버렸네요. 앞으로도 음악은 노래는 시와 아름다움과 함께 계속 좋아하고 추구할 것이고, 합창이 그리워질 때는 여러분을 위해 하늘에다 화살을 수시로 쏘겠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한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