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작문

(작문) 성가대를 그만두며

밝은하늘孤舟獨釣 2022. 10. 23. 23:14

지휘자님, 반주자님, 단장님, 그리고 단원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칸타빌레 성가대에서 나가겠습니다.

3년전 입단할 때부터 딱 만 3년만 경험해보자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노래하며 배웠으니 실력은 부족해도 스스로 일어서겠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여러분 모두와 함께 소리를 맞추어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고 뒤풀이 때 가졌던 술 한 잔의 즐거운 시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쏜 화살처럼 빨리도 가버렸네요. 앞으로도 음악은 노래는 시와 아름다움과 함께 계속 좋아하고 추구할 것이고, 합창이 그리워질 때는 여러분을 위해 하늘에다 화살을 수시로 쏘겠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십사 기도하며 작별인사를 마칠까 합니다. 성가대를 접더라도 서로 얼굴 보면 모른 척 하기 없기 입니다. 이건 주님한테 반칙하는 것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022년 가장 하늘이 푸른 10달 22일 토요일

 

밝은 하늘孤舟獨釣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