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 53

(한국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 선사(1320-1376)

아래의 시는 음식점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시인데, 그동안 작자가 누구인지 나는 굉장히 궁금했었다. 나 역시 이 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김용택 시인이 묶은 한시집 를 읽다가 이하의 詩를 발견하고 너무 기뻐서 소개하는 바이다. 한역 전문과 한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자 뜻풀이는 내가 첨가하였다. 청산은 나를 보고 - 고려말 나옹 혜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 청산혜요아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鶴(학) - 白居易(772-846)

鶴(학) By 白居易(백거이)(772-846) 人各有所好 (인각유소호) 사람은 누구나 기호가 다르고 物固無常宜 (물고무상의) 만물은 일정한 척도가 없도다 誰謂爾能舞 (수위이능무) 네가 춤을 출 수 있다고 누가 말했나? 不如閒立時 (불여한립시) 한가로이 서있는 것과 같지 않게 위 시에 대한 해석은 내가 현대중국어 어법으로 해석을 하였다. 전통적 해석의 방법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아래는 張基槿 교수의 《新譯 白樂天》을 참고하여 적어본다. 사람은 저마다 취미가 기호가 다르고 모든 것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 따라서 남이 무엇을 좋아하든지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러나 학은 한가롭게 서있는 모습이 가장 좋다. 백락천은 학을 아주 좋아해서 학을 주제로 시를 많이 썼다. 白樂天(白居易, 772-846)은 두보(..

(한국 한시) 몽유광상산시서(夢遊廣桑山詩序) / 이조 중기 여류시인 허초희(1563-1590)

출처: 이호석 님의 스토리펀딩 <옛날이야기지만 현재가 비칩니다> 제2화 <조선 여성의 재능은 축복 아닌 재앙이었다> 몽유광상산시서(夢遊廣桑山詩序) / 이조 중기 여류시인 허초희(1563-1590) 몽유광상산시서(=꿈에 광상산에 놀러가 지은 시/밝은 하늘의 해석) 碧海侵瑤海(벽해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