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되기/인문학

(인문학)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록

밝은하늘孤舟獨釣 2015. 2. 6. 18:51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Friedrich Wilhelm Nietzsche

«Thus Spoke Zarathustra»

1883년부터 1885년 집필

 

저자 소개

1844년 출생

1900 사망

독일 작센의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본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동시에 공부. 그러나 포타에게서 받은 고전 교육의 영향과 니체 자신의 고대에 대한 사랑, 문헌학자 리첼 교수에 대한 존경과 권유, 신학에 대한 반감 등으로 신학을 버리고 고전문헌학을 선택.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3년 후 바그너와의 만남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만년에는 그 사이가 악화되어 환멸을 느낌. 37세 때는 자유분방한 루살로메를 사랑하게 되지만 짝사랑으로 끝을 맺고 병까지 얻음. 이때부터 병과 방랑의 연속. 1888년부터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1900년 고독한 삶을 마감.

 

니체의 작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 <이 사람을 보라> 등 다수.

참고 문헌

사순옥 역,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흥신문화사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록

 

1: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1 9)

그대, 위대한 천체여! 그대에게 그대의 빛을 비춰 줄 상대가 없었더라면 그대의 행복이란 무엇이겠는가! (You great star, what would your happiness be had you not those for whom you shine?)

 

( 3 14) 언제까지나 대지에 충실하라. 그리고 그대들에게 대지를 초월한 여러 희망에 대해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마라!

 

(동항) 전에는 최대의 모독이 신에 대한 모독이었다. 그러나 신은 죽었다. 그리고 신과 함께 이러한 모독자들도 죽었다. 이제는 대지를 모독하는 것, 불가사의한 존재를 대지의 의미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모독이다.

 

(동항 15) 정의로운 사람은 뜨거운 불이어야 하는 것이다!

 

( 5 19) 가장 경멸해야 할 자는 ‘종말의 인간’이다.

 

(동항)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세워야 할 때이다. 인간이 가장 큰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할 때인 것이다.

 

(동항 20)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인간이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부에 오히려 혼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부 짜라투스트라의 설교

(배후 세계론자에 대하여 39

(42) 허구를 만들어내고 신을 갈구하는 자들 중에는 병적인 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사리가 분명한 자와 정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덕을 몹시 미워한다. (중략) 이성의 광란은 신과 매우 유사한 것이었으며, 신에 대한 회의는 죄악이었다. (중략) 

(43) 형제들이여, 차라리 건강한 육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것이야말로 보다 정직하고 보다 순수한 목소리이다. 건강하고 완전한 육체는 보다 정직하고 보다 순수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육체는 대지의 참뜻에 관해 이야기한다.

 

(To be continued) 

 

(육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43)

(45) 육체를 경멸하는 것은 자기가 죽기를 원하며 삶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대들의 자기는 가장 갈망하는 것, 즉 자신을 초월하여 창조하는 일을 더 이상 행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정열인 것이다.

 

(환희와 정열에 대하여46)

(46) 내 영혼의 괴로움이기도 하고 기쁨이기도 하며, 내 뱃속의 굶주림이기도 한 나의 덕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이름 지을 수도 없는 것이다. (: 老子의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을 연상시킴)  (중략) 나는 그것을 신의 율법으로서 원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편법으로서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 덕은 나를 피안으로 낙원으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거부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지상적인 덕이다. (중략)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존재이다. (: 인간은 초극될 존재가 아니라, 사랑 받고 사랑할 존재이다.)

 

(창백한 범죄자에 대하여 49)

(51) 전에는 악이었으며 자기에 대한 의지가 또한 악이었다. 당시에는 병든 자는 이단자가 되고 마녀가 되었다. 이단자 혹은 마녀로서 병자는 스스로 괴로워했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괴로움을 주었다. (: 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혹은 교회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자는 이단으로 처벌되던 중세기 교회를 말한다.)

 

(독서와 저술에 대하여 52)

(52) 모든 글 중에서 나는 다만 피로 씌어진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육체와 정신의 관계를 말한 것으로서, ‘눈 육체의 활력을 의미한다. 육체의 활력이 없이는 정신이 사고 작용 할 수 없다.)

(53) 인생은 무거운 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약함을 보이지 마라! (: 가볍게 춤추고, 날아다니고, 쾌활하게 뛰노는 어린이의 경지에 대한 동경을 뜻한다.)

(54) 내가 신을 믿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춤출 줄 아는 신뿐일 것이다.

 

(산 위의 나무에 대하여 55)

(55) 우리를 가장 괴롭히고 가장 심하게 구부리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이다. (중략) 인간도 역시 나무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지. 높고 밝은 곳으로 올라가려 하면 할수록 뿌리는 더욱 더 강한 힘으로 땅 속으로, 밑으로, 어둠 속으로, 심연 속으로, 악 속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57) 어떠한 경우에도 그대의 사랑과 희망을 버리지 마라!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64)

(64) 국가란 모든 냉혹한 괴물 중에서도 가장 냉혹한 괴물이다. 또한 그것은 냉혹하게 거짓말을 한다.

65쪽 국가는 선악에 대해 모든 언어를 동원하여 거짓말을 한다. 국가가 하는 말은 모두가 거짓이며,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은 모두 훔친 것이다. 국가에 속한 모든 것은 가짜이다.

 

67쪽 보라, 이 쓸모 없는 인간들을! 그들은 많은 재물을 손에 넣지만 그로 인해 더욱 가난해진다. 그들은 권력을 원하며 권력의 지렛대와 같은 많은 돈을 무엇보다도 원한다. 이 무능한 자들은!

67쪽 위대한 영혼, 자유로운 생은 방해 받지 않는다. 실로 조금밖에 소유하고 있지 않은 자는 그만큼 소유 당하는 일도 적은 것이다. 적당한 가난, 그것을 찬양하라!

 

(시장의 파리떼에 대하여 68)

나의 친구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피하라!

숲과 바위는 그대처럼 엄숙하게 침묵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대는 그대가 사랑하는 무성한 나무와 같이 되라. 그 나무는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바다 위로 뻗고 있다.

모든 깊은 샘은 자각이 더디게 마련이다. 무엇이 자신의 밑바닥에 떨어졌는지를 알기까지 깊은 샘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모든 위대한 일들은 시장과 명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속에서 일어난다.

나의 친구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도망쳐라! 나는 그대가 독파리들에게 온몸을 쏘이는 것을 보고 있다. 도망쳐라, 차갑고 거센 바람이 부는 곳으로!

조심하라! 그들 독 있는 자들의 악행을 인내함이 그대에게 화가 되지 않도록.

그들은 때때로 그대에게 친절을 가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비겁자들의 얕은 지혜였다. 그렇다. 비겁자들은 매우 꾀가 많은 법이다.

많은 생각을 추론해 내는 일은 반드시 근심의 씨앗이 되는 법이다.

그들은 그대의 모든 덕 때문에 그대를 벌한다. 그들이 진심으로 그대를 용서하는 것은 그대의 실수뿐이다.

그대가 그들을 온화하게 대할 때도, 그들은 오히려 그대가 자신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대의 은혜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게 못된 짓으로 보답한다. (: 실제로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몇 차례 있다.)

그대의 말 없는 긍지는 언제나 그들을 불쾌하게 한다. 그대가 허영적일 만큼 겸손해질 경우 그들은 매우 기뻐한다.

소인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그대 앞에서 스스로 소인임을 느낀다. 그들의 열등감은 감춰진 복수심 속에서 희미한 빛을 발하며 타오르고 있다.

 

(순결에 대하여 72)

도시는 음란한 자들로 들끓고 있다. 음란한 여인의 꿈 속에 빠지기 보다 살인자의 손에 떨어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남녀들을 보라. 그들의 눈은 이 세상에서 여자와 동침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그대들에게 그대들의 관능을 죽이라고 권하리라고 믿는가? 나는 그대들에게 관능의 순진성을 지향하라고 권한다. (: 니체는 관능의 순진성에 대해, 성생활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 상태, 즉 윤리와는 무관한 상태라고 생각했으므로, 지나치게 억압하거나 병적으로 탐닉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대들에게 순결을 지향하라고 권하리라고 생각하는가? 순결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미덕이 되지만,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죄악인 것이다. 그들 다수의 사람들은 확실히 욕망을 자제한다. 그러나 그들의 일거일동에는 육욕에 가득 찬 암캐의 질투 섞인 눈초리가 번득인다.

인식한 자가 진리의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것은, 진리의 물이 불결할 경우가 아니라 진리의 물이 얕을 경우이다.

참으로 근본부터 순결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대들보다 마음이 온유하고, 그대들보다 더 자주 웃고 더 활짝 웃는다.

자기를 조금도 숨김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든다.

여자의 내부에는 너무나 오랫동안 노예와 폭군이 숨어 살아왔다. 그 때문에 여자에게는 아직도 우정을 맺을 능력이 없는 것이다. 여자는 오로지 사랑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천 개를 위한 하나의 목표 77)

평가하는 것은 창조하는 것이다. 들으라. 그대 창조하는 자들이여! 평가하는 것 그 자체가 평가된 모든 사물의 가치이며 정수인 것이다. 오직 평가에 의해서만 비로소 가치는 존재한다. 그리고 평가가 없는 생존은 알맹이 없는 호두가 될 것이다.

 

(이웃 사랑에 대하여 80)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이웃에 대한 그대들의 사랑은 그대들 자신에 대한 옳지 못한 사랑이다.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이웃에게 가며, 그대들은 그것을 덕으로 삼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는 그대들의 이기심을 간파하고 있다. ‘라는 호칭은 라는 호칭에 앞선다. ‘라는 호칭은 신성하게 여기고 있으나, ‘라는 호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웃에게 몰려가는 것이다. (: 이 글은 이웃 사랑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이웃사랑보다 우선이며, 이웃 사랑이 도피처가 되어선 안 된다.)

그대들은 자기 자신에게 견디지 못하며 또한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대들은 지금 그대들의 이웃을 사랑으로 유인하려 하고, 그대들 이웃의 오류에 의해 자신을 도금하려 한다. (: 자신을 먼저 제대로 사랑하라.)

 

(To be continued)

 

(창조자의 길에 대하여 83)

(84) 세상에는 풀무에 불과한 위대한 사상이 많이 있다. 이 사상은 사물을 부풀어오르게 하여 그 내부를 공허하게 만든다. (: 공허한 사상)

(85) 높이 날아오르는 자는 미움을 받는다.

(86) 선하고 의로운 자들을 경계하라! 그들은 자신의 덕을 창조하는 자들을 즐겨 십자가에 못박는다. 그들은 고독한 자를 증오한다. 성스러운 단순성도 경계하라! 그들에게는 단순하지 않은 모든 것들이 불경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단순성은 불장난을 좋아하며 장작을 쌓아 올려 화형 시키기를 좋아한다. (: 선함과 의로움에 갇혀 독단적인 사람들을 경계하란 뜻. 지나치게 단순성을 강조하여 매사를 단순하게 보고 자기 생각과 다든 사람은 도저히 용납을 못하는 인간을 조심하란 뜻. 기존의 종교적 가르침과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에 대한 박해)

(86) 그대는 그대 자신의 불길로 자신을 불사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그대가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랄 수 있을 것인가?

(87) 깊은 사랑을 가진 자는 경멸함으로써 창조하기를 원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경멸해 보지 않은 자가 사랑에 대해서 무엇을 알겠는가? (: 부정, 회의를 거친 후의 이해)

 

(87)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

(88) 여자에 관한 것은 모두가 수수께끼이다.

(88) 여자는 남자보다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한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보다 더 아이답다. 진정한 남자의 내부에는 아이가 숨어 있다.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여자들이여, 남자의 내부에 숨어 있는 아이를 발견하도록 하라! 여자는 장난감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는 세계의 여러 가지 덕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보석처럼 맑고 아름다운 장난감이어야 한다.

(89) 그대들의 사랑 속에 그대들의 명예가 있게 하라! 여자는 그 이외에는 명예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항상 사랑 받기 보다는 많이 사랑하고, 또한 사랑할 때는 결코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것, 이것이 그대들의 명예가 되도록 하라.

(89) 여자는 사랑할 때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사랑 이외의 모든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89) 남자의 행복은 나는 소망한다.’이며, 여자의 행복은 그는 소망한다.’이다.

(89) 여자의 본질은 표면이여, 얕은 수면처럼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의 본질은 깊으며, 그 흐름은 지하 동굴 속처럼 몹시 요란한 소리를 낸다. 여자는 그 힘을 느끼지만 이해하지는 못한다.

 

(90) 독사에 물린 상처에 대하여

(90) 적을 부끄럽게 만들기 보다는 차라리 화를 내라. 저주해야 할 때 축복하는 것이 나는 못마땅하다. 오히려 저주를 받은 만큼 그대들도 저주하라.

(90) 자신의 옳음을 고집하는 것보다 자신의 그릇됨을 인정하는 사람이 더 고귀하다. 자신이 옳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풍요롭지 않으면 안 된다. (: 타인과 갈등할 때 명심할 말)

(91) 말해 보라. 눈멀지 않은 사랑과도 같은 정의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93) 어린아이와 결혼에 대하여

(93) 그대는 결혼하여 자식들을 갖기 원한다. 그대는 자식들을 갖기를 원할 자격이 있는 인간인가? (중략) 그대의 욕망 속에서 짐승이 말하는가? 아이가 꼭 필요하다고? 아니면 고독 때문이라고? 아니면 그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나는 그대의 승리와 그대의 자유가 자식을 갈망하기를 바란다. 그대는 자신을 초월하여 세워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그대의 육체와 영혼이 바르게 세워져야 한다. 그대는 분신을 낳아서 불려 가는 것뿐만 아니라 높여 가야 한다. 그대는 한 사람의 창조자를 창조해야 한다. (중략) 너무나 많은 쓸모 없는 인간들이 결혼이라고 부르는 것! 난 무엇이라 부르는가? 두 사람의 영혼의 궁핍함이여! 두 사람의 영혼의 더러움이여! 두 사람의 영혼의 비참한 안일이여! 그들은 이 모든 것들을 결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의 결혼이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 말한다. 나는 쓸모 없는 인간들이 말하는 그런 하늘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천국의 그물에 걸려든 이 동물들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94) 짧은 기간 동안의 우매함, 그것을 그대들은 연애라고 부른다. 그대들의 결혼은 짧은 기간 동안의 우매함을 종결하는 일종의 긴 어리석음이다.

아내에 대한 그대들의 사랑과 남편에 대한 아내의 사랑! 바라건대 그것이 은폐된 채 고뇌하는 신들에 대한 동경이기를! 그러나 대개는 두 마리의 짐승이 느끼는 서로에 대한 관능일 뿐이다.

(95) 그대들은 언젠가는 서로를 뛰어넘어 사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그대들은 사랑의 쓴 잔을 마셔야 한다. 가장 훌륭한 사랑의 잔 속에도 쓴 맛이 있다. (: 결혼과 사랑에 필요한 조언)

 

(95)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자기의 맛이 가장 좋을 때 남에게 자신을 맛 보이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 인생의 절정기에 있을 때 삶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

어떤 사람은 마음이 먼저 늙고, 어떤 사람은 정신이 먼저 늙는다. 그리고 청춘기에 이미 늙어 버린 사람도 있다. 이리하여 늙은이 같은 젊은이도 있다. 그러나 늦게서야 청춘의 방문을 받은 사람은 오랫동안 청춘을 유지한다. (: 아마도, 대기만성을 얘기한 것으로 보임.)

(98) 그대들은 지상적인 것들을 참고 견디기를 설교하는가? 그대 모독자들이여, 오히려 지상적인 것들이 그대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인내해 왔다.

더 이상 긍정할 때가 아닌 경우 엄숙하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죽음에 대해 자유롭고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자유롭다. (: 내가 그렇다.)

그대들의 죽음이 인간과 대지에 대한 모독이 되지 않도록 하라. (: 추악한 정치인들의 죽음)

그대들이 죽음에 처했을 때, 그대들의 정신과 덕이 대지를 에워싼 저녁놀처럼 붉게 타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들의 죽음은 실패한 것이다.

 

(To be continued)

(100) 나누어 주는 덕에 대하여

(100) 나누어 주는 자의 눈초리는 황금처럼 빛난다.

최고의 덕은 나누어 주는 것이다.

(101) 그대들은 스스로 희생물이 되고 선물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대들이 자신의 영혼 속에 온갖 부를 축적하려고 힘쓰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대들의 영혼은 재물과 보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그대들의 덕이 끊임없이 나누어 주기를 원하므로. 그대들은 모든 사물로 하여금 그대들의 내부로 흘러 들어 오도록 강요한다. 그것은 흘러 들어온 모드 사물이 사랑의 선물로서 그대들의 샘에서 다시 흘러 나가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나누어 주는 사랑은 모든 가치의 약탈자가 되어야 한다. (: 나눔의 가치와 의미, 이타적 욕구)

(101) 나누어 주는 영혼이 없는 곳에는 늘 타락이 있음을 느낀다.

(102) 그대들의 마음이 강물처럼 드넓게 넘쳐흘러 주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축복과 동시에 위험이 될 때 그 때야말로 그대들의 덕이 작용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103) 대지에 진실하라! (중략) 그대들의 사랑과 인식이 지상적인 것으로부터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하라! (중략) 나처럼 날아가 버린 덕을 다시 대지로 돌아오게 인도하라. 그렇다. 육체와 삶 속으로 다시 데리고 오라. 그리하여 그대들의 덕이 대지에 그 의미를 부여하도록 하라, 인격적인 의미를! (: 대지를 떠나는 오류를 지적함)

(105) 제자들이여 나는 이제 혼자서 가리라. 그대들도 이제 나를 떠나 혼자가 되어라! 나는 그것을 원한다. 진실로 그대들에게 권하건대 내게서 떠나라. 그리고 짜라투스트라에게 저항하라! 짜라투스트라를 안 것을 수치로 여겨라! 그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다. 그는 그대들을 기만했을지도 모른다. 인식하는 자는 자기의 적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자기의 친구를 증오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나는 그대들에게 나를 버리고 자신을 찾도록 명령한다. 그리고 그대들이 모두 나를 부인하기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나는 그대들 곁으로 돌아오리라.

 

 

2

(to be continued)

(112) 지복의 섬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고자 한다.

신은 가상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대들의 가상이 그대들의 창조적인 의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대들이 세계라고 이름 지은 것, 그것은 그대들에 의해 창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들의 이성, 그대들의 심상, 그대들의 의지, 그대들의 사랑 그 자체가 그대들의 세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진실로 그러한 것들이 그대들의 지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인식할 수 없는 곳, 이성이 없는 곳에서는 결코 그대들의 행복이 있을 수 없다.

유일한 것, 완전한 것, 확고한 것, 충족된 것, 영원한 것에 대한 이러한 모든 가르침을 나는 악이며 염세라고 부른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영원한 것 그것은 하나의 비유에 불과하다.

창조, 그것은 고뇌로부터의 위대한 구제이며, 삶의 위로이다. 그러나 창조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고뇌와 많은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 그대 창조자여! 그대들의 삶 속에서 많은 애절한 죽음이 있어야 한다.

 

(115) 동정심 많은 자들에 대하여

고귀한 자는 남에게 수치를 느끼게 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한다. 고귀한 자는 고뇌하는 자들 앞에서 스스로 수치를 느낀다.

나는 남을 동정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인정 많은 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혀 수치심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나쁜 것은 쓸모 없는 생각들이다. 쓸모 없는 생각에 빠지는 것보다는 악을 행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사람은 자기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만일 감정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면 자신의 머리까지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 동정심 많은 자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음보다 더 큰 어리석음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그리고 동정심 많은 자들이 저지르는 어리석음 이상으로 고통을 주는 것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신에게 조차도 자신의 지옥이 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이다.

신은 죽었다. 인간에 대한 동정으로 인해 신은 죽은 것이다.

동정을 경계하라. (중략) 모든 위대한 사랑은 동정보다는 한층 상위라는 사실을. 위대한 사랑은 사랑의 대상조차도 창조하기 때문이다.

모든 창조자들은 엄격하다.

 

(119) 성직자들에 대하여

그들은 그릇된 가치와 언어의 굴레 속에 갇혀 있다.

그릇된 모든 가치와 허망한 언어, 이것들이야말로 언젠가는 죽어야 할 인간들에게는 가장 사악한 괴물이다.

, 이들 성직자들이 지어 놓은 오두막을 보라! 그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겨나는 그들의 동굴을 교회라고 부른다. , 위조된 빛이여, 습도 높은 공기여! 영혼이 마음껏 날아오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여!

그들은 자기들을 거부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신이라 불렀다.

그들은 인간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 이외에는 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다만 시체처럼 살고자 했으며 자신의 시체를 검은 옷으로 감쌌다. 나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조차도 영안실의 불쾌한 냄새를 맡는다.

그들의 어리석음은 진리는 피에 의해 입증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피는 진리에 대한 최악의 증인인 것이다. 피는 가장 순수한 가르침에게까지 독을 먹여서 허황과 증오로 변화시켜 버린다. (: 피는 선교와 순교를 정당화함.)

가장 위대한 인간까지도 너무나 인간적이다.

 

(123) 덕 있는 자들에 대하여

잠자는 상태와 같은 태만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천둥과 하늘의 불꽃인 번개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아름다운 목소리는 속삭이듯 말한다. 그 목소리는 매우 밝은 귀를 가진 영혼 속으로만 스며든다.

사람들이 보수와 형벌이라는 거짓을 사물의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 나의 슬픔이다. (: 상급과 벌에 입각해 행동하라고 교회는 가르쳐왔다는 것을 상기시킴)

낡은 언어

보수, 보복, 형벌, 정의에 의한 복수 등과 같은 언어(: 기독교의 상벌교리에 대한 부정)

 

(131) 타란튤라에 대하여

타란튤라: 이탈리아 타란토에 분포해 있는 독거미로, 이 거미에 물리면 그 독으로 인해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마침에 죽음에 이른다. 일설에는 이 증세로 타란텔라라는 춤을 춘다고 한다. 여기서는 기독교적 평등주의, 사회주의적 평등주의를 상징.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취급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름다움 속에까지도 투쟁과 불평등이 있으며 권력과 지배를 위한 싸움이 있다는 것. (중략) 둥근 천장과 아치가 얼마나 엄숙하게 서로에게 대항하며 싸우고 있는가. 그들은 빛과 그림자로서 얼마나 신성하게 서로에게 대항하며 싸우는가. 이것들이 신성하게 투쟁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의 벗들이여, 우리도 이들처럼 아름답고도 여유 있는 적이 되자. 우리도 서로에게 대항하여 엄숙하게 싸우자.

 

(136) 유명한 현자에 대하여

정신이란 스스로 삶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삶이다. 그것은 자신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인식을 증대한다. 그대들은 이것을 알고 있었는가?

정신의 행복이란 희생의 제물로서 향유가 뿌려지고 눈물에 의해 정결해지는 것이다. 그대들은 이 점을 알고 있었는가?

인식한 자는 산으로 집을 짓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생명력에 의해 물적인 자연까지도 움직여 창조적인 가치 설정을 해야 한다. 정신에게는 산을 옮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대들은 이 일을 알고 있었는가?

 

(146) 무덤의 노래

부활은 무덤이 있는 곳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151) 자기 초극에 대하여

살아 있는 자들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힘에 대한 의지를 더불어 발견했다. 심지어 복종하는 자의 의지 속에서조차도 나는 주인이 되려는 의지를 발견했다.

희생과 봉사와 사랑의 눈길이 있는 곳, 그곳에는 또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무릇 삶이 있는 곳이라면 거기에는 의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삶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의지인 것이다.

우리가 진리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파괴해 버려라!

 

(155) 숭고한 자에 대하여

그가 자기 자신에게 등을 돌릴 대, 그 때 비로소 그는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진실로 자기 자신의 태양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근육의 힘을 빼고 의지의 안장을 벗기고 서는 것!

권력이 관대해져 눈에 보이는 것 속으로 내려올 때 나는 이와 같은 겸손한 하강을 아름다움이라 부른다.

그대들은 원기둥의 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원기둥은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아름답고 우아해지며 그 내부는 더욱 견고하고 더욱 많은 무게를 견디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대 숭고한 자들이여, 언젠가는 그대도 아름다워져야 하며 그대 자신의 아름다움을 거울에 비쳐 보아야 한다.

 

(159) 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그대들은 출산이 불가능한 자들이다. 그 때문에 그대들에게는 신앙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를 해야만 했던 사람들은 예언적인 꿈과 별들의 징조를 가지고 있으며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 출산은 창조력이 결여 된 자를 의미함.)

 

(163) 깨끗한 인식에 대하여

, 그대 감상적인 위선자들이여, 그대 탐욕자들이여! 그대들이 가진 욕망에는 깨끗함이 결여되어 있다. (중략) 깨끗함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것은 출산에 대한 의지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 자신을 초월하려는 자야말로 가장 깨끗한 인식의 소유자인 것이다.

사랑하는 것과 몰락하는 것은 먼 옛날부터 서로 융합되어 같은 의미를 지녀왔다. 사랑을 향한 의지, 그것은 또한 기꺼이 죽음까지 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자기 자신을 믿으라. 자기 자신의 내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자신을 믿으라!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 자는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다.

 

(175) 대사건에 대하여

그대 자신들을 뒤지어 엎어라! 그러면 그대들은 다시 생명을 얻게 되리라. 그리고 그대들에게 덕이 다시 찾아오리라!

 

(191) 처세의 지혜에 대하여

나는 속이는 자들을 경계하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이 속아 넘어가도록 내버려둔다. 이것이 나의 첫번 째 처세의 지혜이다.

나는 높은 긍지를 가진 자들보다 허영심이 강한 자들을 더 가엾게 여긴다.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처세의 지혜이다.

나는 그대들의 비겁함이 악한 자들을 보는 나의 기쁨을 빼앗아 가도록 방관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나의 세 번째 처세의 지혜이다.

나 자신도 그렇게 가장하고 그대들 사이에 앉아 있고 싶다. 내가 그대들과 나 자신을 분간하지 못하도록, 참으로 이것이 나의 마지막 처세의 지혜인 것이다.

 

3

(216) 해뜨기 전에

축복할 수 없는 자는 저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일체의 사물을 목적의 예속에서 구제해 주었다.

 

(221) 작게 하는 덕에 대하여

나는 신을 모독하는 짜라투스트라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처럼, 항상 그대들의 이웃을 사랑하라. 그러나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가 되라. 큰 사랑으로 사랑하고, 큰 경멸로 사랑하라!

 

(238) 변절자들에 대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그대와 나와 머리 속에 자신의 양심을 지니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만 부끄러운 일이다. 그대에게 기도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대도 잘 알고 있는, 걸핏하면 두 손을 모아 무릎에 놓고 안일하게 살고 싶어 하는 그대 내부에 있는 비겁한 악마, 이 비겁한 악마가 바로 신은 존재한다.’고 그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244) 귀향

이제 그대는 이곳, 그대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는 그대는 무슨 말이나 할 수 있으며,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아도 좋다. 이곳에서는 감춰진 억압된 감정도 무엇 하나 부끄러울 것이 없다.

 

(249) 세 가지 악에 대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저주받은 세 가지는 무엇인가? 육욕, 지배욕, 이기심. 이 세 가지를 나는 정당하게, 그리고 인간적으로 저울질하려고 하는 것이다.

육욕, 그것은 천민들에게는 그들의 몸을 서서히 태우는 불길이여, 벌레 먹은 모든 재목과 악취를 풍기는 모든 누더기들에게는 즉각 뜨거운 불과 연기를 뿜는 난로이다.

육욕, 그것은 자유로운 마음의 소유자들에게는 순진무구하고 자유로운 것이며, 지상 낙원의 행복이고, 모든 미래가 현재에게 보내는 넘치는 감사이다.

 

(255) 중력의 영에 대하여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은 하루 아침에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모든 기술 중에서 가장 정교하고 미묘한 최고의 기술이며 가장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다.

가장 훌륭한 맛은 알아주는 사람이 드문 법이다.

모든 것을 음미할 줄 아는 완전한 만족, 그것은 최선의 입맛이 아니다. 나는 그렇다아니다를 말할 줄 아는, 완고하고 까다로운 혀와 위를 존경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씹어서 소화시키는 것, 그것은 돼지의 본성이다. 언제나 좋다고 긍정하는 것, 그것은 당나귀나 당나귀의 정신을 배운 자만이 하는 것이다. (: 좋다와 싫다를 표현할 줄 아는 것. 자기의 색깔 찾는 것.)

인간은 자기는 남을 사랑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남의 사랑을 받으며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은 다만 나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언젠가 날기를 원하는 자는 먼저 서는 것, 걷는 것, 달리는 것, 뛰어오르는 것, 기어오르는 것, 춤추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부터 날기를 배울 수는 없다!

나는 여러 가지 길과 방법을 통해서 나의 진리에 도달했다. 나의 시선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이 높은 곳으로 내가 기어오르기까지는 단 하나의 사다리만을 이용한 것은 아니다.

나의 걸음은 모두가 하나의 시도였고 물음이었다.

 

(261) 낡은 목록과 새로운 목록에 대하여

1

2 창조자란 인간의 목적을 창조하고, 대지에 의미와 그 미래를 부여하는 자이다. 이 창조자가 선과 악을 창조하는 것이다.

4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존재이다.

5 고귀한 영혼을 지닌 자들은 무엇이든지 무상으로소유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 중에서도 삶을.

천민의 근성을 가진 자는 거저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삶으로부터 삶 그 자체를 부여 받은 우리는 이에 대해 가장 잘 보답하기 위해무엇을 주어야 하는지를 늘 생각해야 한다.

삶이 우리에게 약속한 것을, 우리는 삶을 위해 지켜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즐거움을 주지 않는 한, 즐거워지기를 원해서는 안 된다.

6 나는 자신을 지키려 하지 않는 자들을 사랑한다. 나는 몰락해 가는 자들을 나의 모든 사랑으로 사랑한다.

7 “선한 사람들은 결코 진리를 말하지 않는다.” 그와 같이 선량하다고 하는 것은 정신 그 자체로서는 일종의 병인 것이다.

이런 선한 사람들은 양보하고 복종한다. 그들은 가슴으로 모방하고 마음으로 듣고 따른다. 그러나 복종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하나의 진리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선한 사람들이 악이라고 부르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의 진리가 되어야 한다.

겁 없는 감행, 끊기 없는 시기, 잔혹한 부정(否定), 혐오, 살아 있는 것들을 잘라 버리는 일! 진리는 그런 씨앗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다.

이제까지 모든 인식은 죄의식과 더불어 성장해 왔다. 부숴버려라. 그대 인식한 자들이여! 부숴버려라, 낡은 목록들을! (: 낡은 목록은 그릇된 진리들, 전통들,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 등)

8 모든 것은 흘러가고 있다.

모든 선과 악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12 그대들의 명예가 되어야 할 것은 어디서 왔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느냐이다.

13 낡은 지혜의 책들 속에는 아이들 같은 유치함이 많이 들어 있다.

잘 먹고 마시는 것, 그것은 실로 헛된 일이 아니다. 때려부숴라, 즐거운 것이란 하나도 없는 낡은 목록을! (: 정당히 누려야 할 즐거움은 누려야 한다.)

14 머리뿐만 아니라 심장까지도 숙이고 있는 음산한 광신자들은 이렇게 설교한다. “세계 그 자체는 오물로 가득 찬 괴물이다.”라고. 그들은 모두가 불결한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를 배후에서보지 않으면 평화와 안식을 얻지 못하는 자들, 배후세계론자들은 특히 그러하다. (: 현세도 내세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함.)

세계는 많은 오물로 차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세계 자체가 오물로 가득 찬 괴물이라고 말할 수 없다. 세계의 많은 것들이 악취를 풍긴다는 사실 속에는 지혜가 감추어져 있다. 구역질이야말로 날개를 창조하고 물을 찾아내는 능력을 만드는 것이다.

23 춤을 추지 않는 날은 잃어버린 하루로 삼아라! 미소가 따르지 않는 진리는 차라리 우리들에게 가짜라고 부르라!

그대들의 결혼이 나쁜 결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대들은 너무나 성급하게 결합한다. 그렇기 때문에 파혼이 뒤따르는 것이다.

26 악인들이 저지르는 모든 해악보다도 선한 자들이 저지르는 해악이 더 해로운 것이다.

선한 자들은 자신의 독자적인 덕을 창안하는 자를 십자가에 못박을 수 밖에 없다.

낡은 목록들과 낡은 가치를 부숴버리는 자, 이러한 파괴자를 그들은 범죄자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선한 자들은 창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새로운 목록에 새로운 가치들을 써넣는 자를 십자가에 못박고 그들 자신을 위해미래를 희생한다. 그들은 전인류의 미래를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다.

29 어찌하여 그대들은 그토록 연약하고 그토록 순종적이며 그토록 쉽게 굴복하는가? 어찌하여 그대들의 가슴 속에는 자기 부정과 자기 억제가 그토록 많은가? 어찌하여 그대들의 시선 속에는 그처럼 작은 운명만 들어 있는가?

 

(291) 회복되어 가는 자에 대하여

1 그대의 눈에서 졸음과 모든 어렴풋한 것과 맹목적인 것을 씻어버려라!

2 언어와 음악은 영원히 격리되어 있는 것들 사이에 놓인 무지개이며 환상의 다리가 아닌가?

모든 영혼은 각기 그 나름대로의 다른 세계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영혼은 각기 다른 영혼에게는 하나의 배후 세계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에 각각의 이름과 음악적인 목소리가 주어진 것은 인간이 사물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어리석음이다.

모든 언어와 음악의 속임수는 얼마나 달콤한가! 우리들의 사랑은 음악에 맞춰 일곱 가지 빛깔의 무지개 위에서 춤을 춘다.

존재는 매 순간마다 시작된다. ‘저곳이라는 공은 모든 이곳의 주위를 회전하는 것이다. 중심은 모든 곳에 있다. 영원의 길은 곡선이다.

인간은 가장 잔인한 동물이다. 인간은 지상의 그 무엇보다도 비극과 투우와 십자가의 처형을 즐긴다.

시인은 얼마나 열심히 말을 가지고 인생을 비난하는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나 이 모든 비난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쾌락을 놓치지 말라!

뻔뻔스러운 여자인 인생은 말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구요? 잠깐만 기다려줘요. 내겐 지금 당신을 상대할 시간이 없어요.’라고.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가장 잔인한 동물이다.

 

(303) 두 번째 춤곡

3 모든 쾌락은 영원을 바란다.

 

4부 종결부

(331) 거머리

많은 것들을 어설프게 알기 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 낫다. 다른 사람들을 따라 현자가 되기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바보가 되는 편이 낫다. 나는 사물의 뿌리까지 내려가 그 근원을 밝힌다.

 

(345) 일자리를 잃은 사람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는 보답과 징벌을 초월하여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은 손만으로 축복을 주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대가 가장 신을 믿지 않는 자이고자 해도, 나는 그대의 친근한 정의(情誼)에서, 긴 축복으로부터 나오는 신성함과 행복의 은은한 향기를 믿는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 신앙과 이성의 문제는 대립이 아닌 공존과 보완의 차원이다.)

 

(351) 가장 추악한 인간

신의 동정이건 인간의 동정이건 간에 동정은 겸손에 대립되는 것이다. 도와주려 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려고 달려오는 저 덕보다도 더 고귀한 것이다. (중략) 커다란 불행에 대하여, 커다란 추악함에 대하여, 커다란 실패에 대하여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358) 스스로 거지가 된 사람

만일 우리가 암소들처럼 변화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되새김질을 하는 것이다. (: 사색, 숙고, 묵상, 성찰, 질문제기 등)

올바르게 주는 것이 올바르게 받는 것보다 얼마나 더 어려운가 그리고 올바르게 주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며 친절을 베푸는 가장 교활한 최후의 기술이다.

 

(363) 그림자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자만이 어떤 바람이 자기를 위해 좋은지 아는 것이다.

그대가 편협한 신앙과 가혹하고 준엄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라!

 

(368) 정오

분명히 가장 사소한 것, 가장 부드러운 것, 가장 가벼운 것, 한 마리 도마뱀의 작은 움직임, 한 호흡, 한 동작, 눈의 깜박임! 이런 사소한 것들이 최고의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372) 인사

그대는 우리들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었다. 그대는 우리의 존경심마저도 무색하게 했다. 누가 그대처럼 그런 긍지를 가지고서도 스스로를 낮출 수 있겠는가? 그것은 우리들 자신을 높여주고, 우리들의 눈과 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짜라투스트라여! 지상에서 생장하는 것 중에 고귀하고 강한 의지보다도 더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없다. 그것이야말로 대지의 가장 아름다운 식물인 것이다. 그러한 나무 하나로 인해 풍경 전체가 생기를 얻는다.

보다 높고, 보다 강하고, 보다 당당하고, 보다 쾌활한 자들, 육체와 영혼이 당당한 그러한 자들을 나는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초인의 모습)

 

(379) 만찬

나는 다만 내게 속하는 자들을 위한 율법일 뿐, 모든 자들을 위한 율법은 아니다. 그러나 내게 속한 자는 튼튼한 골격과 민첩한 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전쟁과 축제를 좋아하고, 침울해 있거나 몽상에 잠기지 않으며, 가장 어려운 일에 대비하기를 축제에 대비하듯 하는 건강하고 활달한 자가 아니면 안 된다. (: 침울함은 진지함이요, 반대로 활달함은 유쾌함이다. 우리 삶에는 두 가지 다 필요하다.)

 

(382) 보다 높은 인간에 대하여

4 나는 싸늘한 영혼을 지닌 자들, 당나귀 같은 자들, 눈먼 자들, 술 취한 자들을 용감한 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용감한 자란 두려움을 알되 두려움을 지배하며, 심연을 들여다보되 긍지를 가지고 들여다보는 자이다. 심연을 들여다보되 독수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자, 독수리의 발톱으로 심연을 움켜잡는 그러한 자가 참으로 용기 있는 자이다. (: 가짜로 용감한 자와 진짜로 용감한 자의 구별을 말하고 있다. 진정으로 용감한 자는 존재의 심연에 내려간 자이다.)

6 그대들은 아직 충분히 괴로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으로 인해 괴로워했을 뿐, 이제까지 인간으로 인해 괴로워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 협의적인 괴로움과 광의적인 괴로움을 말하고 있다.)

8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지 말라! 자기의 능력이 미치지 않는 일을 하려는 자들의 주위에는 언제나 사악한 속임수가 있게 마련이다.

정직보다 더 가치 있고 진귀한 것은 없다.

오늘날은 천민들의 것이 아닌가? 그러나 천민들은 위대함이 무엇이며 왜소함이 무엇인지, 올바름이 무엇이며, 정직함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은 무지의 상태에서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 한국사회의 자화상.)

9 오늘날 건전한 불신감을 가져라.

10 만일 그대들이 높이 올라가기를 원한다면, 그대들 자신의 다리로 올라가라! 결코 실려 올려가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등이나 머리에 올라타지도 말라! 그런데 그대는 말을 타고 가려는가? 그렇게 하면 목적지에 빨리 다다를 수 있는가? 좋다, 나의 친구여! 그러나 그대의 절뚝거리는 다리도 역시 그대와 더불어 말을 타고 있는 것이다. 그대, 보다 높은 인간이여! 그대의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그리하여 그대가 말에서 뛰어내릴 때 그대는 바로 그대의 높이에 걸려 넘어질 것이다. (: 한국사회에 필요함)

11 아무것에도 속아 넘어가지 말고, 아무것에도 현혹되지 말라! 대체 그대들의 이웃이 누구인가? 그대들은 그대들의 이웃을 위해일하지만, 결코 그대들의 이웃을 위해 창조하는 일은 없으리라! 그대 창조자들이여! ‘~을 위해서를 기억하지 말라. 그대들의 덕은 그대들이 ‘~을 위해서‘~할 목적으로‘~때문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기 바란다. 그대들은 이 거짓으로 가득 찬 쓸모 없는 말들에 대해서는 귀를 틀어 막아야 한다.

14 그대들이 시도했던 큰 일이 실패로 끝났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들이 실패자라는 뜻일까? 그리고 설사 그대들이 실패자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모든 인간이 실패자가 되었다는 뜻일까?

15 인간의 가장 먼 것, 가장 심오한 것, 별처럼 가장 높은 것, 인간의 거대한 힘! 이 모든 것들 것 그대들의 항아리 속에서 서로 부딪치며 거품을 일으키고 있지 않은가?

16 위대한 사랑은 사랑을 갈망하지 않는다. 위대한 사랑은 그 이상의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큰 사랑을 요구하는 이런 자들을 멀리 하라!

17 모든 훌륭한 것들은 웃게 마련이다. (: 기쁨은 생동감의 표현이다.)

그의 걸음걸이는 그가 자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닌지 나타낸다. 나의 걸음걸이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자기의 목표에 접근하는 자는 춤을 추게 마련이다.

실로 나는 동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도 딱딱하게 뻣뻣하게 돌처럼 기둥처럼 서있지 않다. 나는 질주하기를 즐긴다. (: 엄숙주의는 경직성을 드러낸다. 경직은 죽음의 색깔이다.)

19 배우라, 그대,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 자신의 다리로 춤추는 법을!

20 나는 웃음을 신성의 명부에 올려 놓았다. 그대,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부디 웃는 것을 배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