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달과 이별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5. 7. 25. 12:39


달과 이별 / 밝은 하늘

2015-07-25()

 

당신을 보면 왠지 뭉클해진다

 

애틋함이 파도에 실려온다

이 마음 속에는 뭔가 결핍된 거 같고

과거의 그녀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급기야 시(詩)적 모티브 날을 세운다

이제 더 이상 슬픔은 슬픔으로 인도되지 않으며

불행은 다시 호각을 불며 불행을 호출하지 않는다

 

이런 처절한 악다구니 속에서

튤립 한 송이 삶의 부드러운 속살

길어 올리는 성스런 예식이여,

 

고마워요

사랑해요

당신의 눈물

 

 

이 시는 다음 카페 <방랑하는 마음(http://cafe.daum.net/bangrangja22/JgOg/1557)> 자작시란에 실린 

초록꿈 님의 시 <달의 눈물>을 읽으며 댓글을 달다가 태어난 글이다

이하는 그 분의 시의 전문이다.

 

제목 달의 눈물 / 초록꿈(시인의 필명)

 

타인의 거리에서

달콤한 어둠을 연주하는 광대

빛의 두려움에 은둔한

반딧불이 밤

낮게 젖은 화음이 밤을 설렌다

유혹은 수줍게 피었다가

능선에 짙은 색감으로 물든

꽃잎 떨구고

거리의 모퉁이를 돌아

바람이 불어온 곳으로 돌아간다

 

자괴의 늪에서 멈추어진 계절

저 아득한 봄을 보는가

독백하며 광대는 춤을 춘다

처연히 눈을 뜨는 허무

눈망울에 맺힌 달의 눈물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