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되기/인문학

(인문학) 하워드 진(Howard Zinn)의 미국민중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밝은하늘孤舟獨釣 2015. 9. 9. 20:55



독서 기간: 2015년 9월5일 - 10월10일

Howard Zinn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1권의 차례

제 1: 콜럼버스, 인디언, 인간의 진보

제 2: 피부색에 따른 차별

제 3: 천하고 상스러운 신분의 사람

제 4: 폭정은 폭정이다

제 5: 일종의 혁명

제 6: 친밀하게 억압당한 사람들

제 7: 풀이 자라거나 물이 흐르는 한

제 8: 다행히도 정복으로 차지한 땅은 하나도 없다

제 9: 복종 없는 노예제, 자유 없는 해방

10: 또 하나의 남북전쟁

11: 악덕 자본가들과 반란자들

12: 제국과 민중

13: 사회주의의 도전

2권의 차례

14: 전쟁은 국가의 건강한 상태다

15: 어려운 시절의 자조

16: 인민의 전쟁?

17: "아니면 폭발해 버릴까?"

18: 불가능한 승리: 베트남

19: 놀라운 사건들

20: 1970년대: 이상무?

21: 카터 레이건 부시: 양당 합의

22: 보고되지 않은 저항

23: 다가오는 간수들의 반란

24: 클린턴 시대

25: 2000년 선거와 '테러와의 전쟁'

26: 후기


**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中  **


미국에 대한 오해 두 가지: 

하나: 미국은 민주주의를 잘 실천하는 국가로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자유와 정의를 추구한다는 과장된 시각. 즉 미국은 전세계에서 선만 행하는 존재라는 왜곡된 묘사.

또 하나: 미국이 해외에서 침략행위를 했고, 국내에서도 민주적이지 못했으며, 민중이 부당한 정책에 맞서 저항했다는 사실의 왜곡 축소 은폐.


"오늘날에도 미국인들은 미국이 세계 다른 나라들과 관계에서 온화하고 관대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심각한 사실왜곡입니다."(1권9쪽)


"미국 학생들이 배우는 여러 교과서에는 서쪽으로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남쪽으로 멕시코만을 향해 대륙을 가로질러 나간 행진을 '서부정착'이니 '서부개척'이니 하면서 영웅적으로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 땅에서 살았던 수십만 인디언들의 절멸과 추방과 더불어 멕시코 침략전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1권9쪽)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의 팽창을 은폐하는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습니다."(1권10쪽)



** 미국사 연대기 **


1492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산타마리아 호 몰고 포르투칼 리스본 항 떠나 70일만에 카리브해 바하마 군도 도착.

1497 존 캐벗, 영국 왕명을 받아 현재 캐나다 영토인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샤 상륙.

1521 코르테스, 멕시코 아스텍 족 정복.

1531 피사로, 페루 잉카 족 정복.

1607 영국인들 버지니아 도착해 영국인 최초 마을 제임스타운 건설.


1619 버지니아에 20명의 흑인 노예들 첫 도착; 제임스타운에 대의제 민의원 개원

1620 순례자들 102명이 탄 메이플라워 호 플리머스에 도착; 이후 100여 년 동안 동부해안 따라 영국인들 정착지 계속 확대

1624 ~1626 네덜라드인들이 지금의 뉴욕 도착해 뉴암스테르담 건설; 네덜란드 총독 미누에트 원주민들로부터 단돈 24 달러에

      맨해튼 매입; 이후 1664년 영국이 네덜란드로부터 뉴암스테르담 빼앗아 뉴욕으로 개명

1637 미국인의 첫 노예선 디자이어 호가 메사추세츠 주의 마블헤드 항에서 출항


1676 버지니아에서 베이컨의 반란

1692~1714 (스페인 왕위 계승 둘러싸고 유럽에서 벌어진) 앤 여왕의 전쟁

1735 뉴욕의 신문 발행인 피터 젱거의 기소를 계기로 출판자유 운동 전개

1740~1748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벌어진) 조지 왕의 전쟁

1756~1763 (영국과 프랑스-인디언 연합군이 벌인) 프랑스-인디언 전쟁; 유럽에선 '7년 전쟁'으로 부름

1763 파리 조약.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을 마무리한 이 조약으로 서인도 제도의 일부 섬만 프랑스가 계속 차지하는 것 

      제외하고 북아메리카의 모든 프랑스 영토를 영국이 차지


1770 보스턴 학살. 영국 정부의 인지세법(일명 타운센드 법)과 징용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던 가운데 일어난 

      유혈사태. 3월5일, 보스턴 세관 앞에 모인 군중들에게 영국군이 총격 가해 5명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사건

1773 보스턴 차 사건. 12월16일 밤, 영국 정부의 차 조례에 반대했던 일부 세력들이 인디언으로 분장한 뒤 보스턴 항에 정박해        있던 배를 습격해 7만 5천 달러어치의 동인도회사의 차를 바다로 집어던진 사건

1774 제1차 대륙회의(9월5일)

1775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4월19일). 식민지 민병대와 영군 군대 간의 첫 교전; 제2차 대륙회의(5월10일). 조지 워싱턴을 

      지도자로 선정하고 전쟁 결의

1776 1월, 토머스 페인의 <상식> 출간, 3개월 만에 15만 부 판매; 7월4일, 독립선언서 선포


1777 대륙회의에서 <연합헌장> 채택; 새라토가 전투에서 영국군 트렌턴 전투에 이어 참패

1781 영국군의 콘월리스 장군, 요크타운에서 항복. 7 여 년에 걸친 독립전쟁 미국의 승리로 종결; <연합헌장> 비준

1783 파리조약 서명, 미국 독립 승인

1786 12월, 매사추세츠 주에서 셰이즈의 반란

1787~1788 제헌의회에서 헌법 제정, 각 주에서 헌법 비준

1789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취임

1791 연방의회에서 헌법 수정조항 10개조(권리장전) 비준

1798 선동금지법 통과


1800 수도를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이전

1808 노예 수입법으로 금지

1815 뉴올리언스 전투

1817 제임스 먼로, 제5대 대통령 취임

1823 먼로 독트린 발표


1803 루이지애나 매입

1814 말편자만곡부 전투로 크리크족 800 여 명 사망

1818 세미놀 전쟁, 플로리다 매입의 계기가 됨

1828 2월21일자부터 영어와 세쿼이아의 체로키 문자로 인쇄된 『체로키 피닉스 Cherokee Phoenix』라는 신문 발간

1830 인디언 이주령 공포. 이후 8여 년 동안 남동부에서 인디언들 추방당함

1831 버지니아 주 사우샘프턴에서 내트 터너 노예 폭동 발생

1832 검은매 전쟁 종료

1838 10월1일, 훗날 '눈물의 행렬'로 불린 체로키족의 서부 이주 단행. 1만4천명이 출발해 대부분 중도에 죽고 단 1,200명 생존


1836 멕시코에서 텍사스 독립 선포

1845 텍사스 주 연방 편입

1846~1848 멕시코 전쟁

184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정부에의 저항 Resistance to Civil Government" 강연;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협정 Treaty of          Guadalupe Hidalgo 체결; 뉴욕주 세네카폴즈 여성대회 개최


1850 탈주노예법 통과

1853 스토 부인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출간

1857 노예를 사유재산으로 인정한 드레드 스코트 판결

1859 존 브라운, 하퍼스페리에 있는 연방 병기고 점령

1860 에이브람 링컨, 대통령 당선

1857 남부연합 결성; 4월12일, 남북전쟁 발발

1859 헌법 수정조항 제13조에 의해 노예제 공식적 폐지; 남북전쟁 종결

1860 테네시주에서 백인우월주의 테러집단 KKK단 조직


1861 J.P. 모건앤드컴퍼니 설립

1866 전국노동연합 창립

1867 전국농민공제조합 결성

1868 헌법 수정조항 제14조 제정

1869 필라델피아의 재단사들이 중심이 된 노동단체, 노동기사단 창설

1870 록펠러, 스탠더드 석유회사 설립

1872 카네기, 철강회사 설립

1877 철도 노동자 대파업. 전국적으로 100여명 사망, 1,000명 투옥, 10만 명 노동자 참가; 사회주의노동당 창당


1879 에디슨, 전구 발명;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출간

1884 클리브랜드, 대통령 당선

1886 헤이마킷 유혈사태;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킷 광장에서 1일 8시간 노동 요구하는 시위 도중 수십 명 사상자 발생; 

      미국노동총연맹(AFL) 창설

1890 대기업의 횡포와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셔먼 反트러스트법 제정; 운디드니 학살

1892 펜실바니아주의 카네기 철강공장에서 홈스테드 파업 발발

1896 (열차에서 흑인과 백인을 차별해도 무방하다는, '분리되지만 평등하다'는 대법원의) 플래시 對 퍼거슨 판결


1897 펜실바니아 탄광파업 시기에 래티머 학살 발생

1898 쿠바에 파견한 전함 메인호 격침으로 스페인과 전쟁 돌입; 하와이,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병합

1899 미군 점령 기간, 쿠바의 아바나에서 8시간 노동 요구하는 대규모 노동시위 발생; 필리핀 곳곳에서 미군에 대한 저항운동 

      발생; 미국반제국주의동맹 결성


1905 시카고에서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결성

1906 싱클레어, 사회주의의 이상에 관한 소설 『정글』출간; 잭 런던 『강철군화』출간

1911 3월25일, 트라이앵글 블라우스 공장의 화재로 노동자 146명 사망

1912 매사추세츠주의 로렌스에서 노동자 2,3000명 참가한 섬유파업 발발

1913 헌법 수정조항 제16조(소득세), 제17조(연방 상원의원의 직선제) 제정; 콜로라도 석탄파업(14년까지) 파업 중 총격으로

     13명 사망 포함 총 26명이 희생된 러들로 학살사건 발생



1914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915 루시테이니아 호 격침

1917 미국,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방첩법 의회 통과; 법무부 수사관들이 전국 각지의 세계산업노동자연맹 회관 48곳 동시 급습

1918 11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미군 5만여 명 사망

1927 니콜라 사코 Nicola Sacco와 바톨로미오 반제티 Bartolomeo Vanzetti사형


1919 2월 시애틀에서 노동자 10만명 참가한 동맹파업; 9월 철강노동자 25만명이 참가한 파업

1920 헌법 수정조항 제19조(여성 참정권 부여) 제정; 파머 습격과 적색 공포, 반공주의 전사로 맹활약한 미첼 파머 법무장관의 집       폭탄테러 당하자 사회주의자 지부모임 덮쳐 6천 명 체포

1929 주식시장 붕괴, 대공황 시작

1932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당선

1933 1차 뉴딜 실시

1935 2차 뉴딜 실시


1939 제2차 세계대전 발발

1941 일본 진주만 공습, 미국 제2차 세계대전 참전

1942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 시카고에서 최초의 핵실험 성공

1945 미국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포 투하

1947 트루먼 독트린; 마셜 플랜

1949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1950 한국전쟁 발발(53년까지); 매카시의원 반공주의 선동


1954 (흑백 차별을 인정할 수 없다느뉴 첫 대법원 판결인) 브라운 對 교육위원회 사건

1955 알라바마주 먼고메리 시에서 흑인들의 버스승차 거부 운동 개시

1957 흑백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리틀 록에 연방군 파견

1961 자유 승차운동 확산; 쿠바 피그스 만 침공 실패

1962 쿠바 미사일 위기

1963 워싱턴 대행진; 케네디 대통령 암살

1964 '미시시피의 여름'(미시시피를 비롯한 남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벌어진 유권자 등록 갬페인); 미국 북베트남 폭격 개시

1965 맬컴 엑스 암살; 참정권법 제정; 미군 전투부대 베트남 첫 파병

1966 전국여성기구(NOW) 창설

1965 베트남전 구정 공세; 민권법 연방의회 통과; 마틴 루터 킹 암살

1966 연방수사국 흑표범당원 습격 살해


1968 베트남에서 미군의 미라이 학살사건: 한 미군 중대가 베트남의 미라이 마을에서 여성, 노인, 아동이 대부분인 민간인 400         여명 집단학살

1969 대규모 반전 시위 전국으로 확산

1970 캄보디아 침공

1973 미국 베트남에서 철수

1975 베트남 통일


1969 인디언들의 앨커트래즈 섬 점령

1971 애티카 교도소 반란

1973 로 對 웨이드 판결, 도 對 볼튼 판결 (연방 대법원은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에만 낙태를 금지할 수 있으며, 4-6개월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낙태를 규제할 수 있고, 임신 3개월까진 임산부와 의사가 결정권을 갖는다고 판결); 미국인디언운동연합,       운디드니 점령


1972 워터게이트 스캔들

1973 칠레의 아옌데 정권 전복 위해 CIA 개입; 록펠러와 브레진스키 주도로 삼각위원회 구성

1974 닉슨 대통령 사임

1975 매이어게스 호 사건

1976 독립 200주년 기념일 - 기업 권력에 반대하는 대항기념식 개최


1976 카터 대통령 취임

1978 캠프 데이비드 협정

1979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1980 레이건 대통령 당선

1982 미해병대 레바논 침공

1983 그레나다 침공

1986 이란-콘트라 게이트 폭로; 리비아 폭격

1989 베를린 장벽 철거; 파나마 침공

1991 소련 해체; 이라크 침공, 걸프전 발발


1980 '보습의 8인'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평화운동 시위

1981 (전 흑표범당 당원으로 필라델피아의 라디오 방송 언론인이었던) 무미아 아부-자말, 1981년 12월 경찰관 대니얼 포크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 선고

1982 뉴욕의 센트럴 공원에 100만 명이 모여 무기경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 개최

1991 전국에서 걸프전 반대 시위


1980 레이건, 대통령 당선

1982 미 해병대, 레바논 침공

1983 그레나다 침공

1986 이란-콘트라 게이트 폭로; 리비아 폭격

1989 베를린 장벽 철거; 파나마 침공

1991 소련 해체; 이라크 침공, 걸프전 발발


1992 로스엔젤레스 인종 폭동; 클린턴, 대통령 당선

1993 소말리아 내전 개입

1995 오클라오마시티의 연방정부 청사 폭파 사건; 워싱턴 DC에서 '백만인 행진'

1996 '테러방지와 효율적 사형집행에 관한 법' 의회 통과

1998 클린턴, 섹스 스캔들

1999 나토, 코소보 사태 개입




** 하워드 진의 어록 **


1. 호기심에 찬 인디언들이 우호적으로 유럽인들을 바라본 것에 비해, 유럽인들은 인디언들을 노예나 하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인디언들의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콜럼버스가 준비한 답례는 엄청난 대량학살로 인한 인디언들의 절멸이었다. (1권 16쪽)


아: 착하고 평화로운 아라와크족 인디언들과 달리 황금과 향료에 미친 콜럼버스를 위시한 당시의 유럽인들은 탐욕에 가득찬 음흉한 인간의 탈을 쓸 악마들이었다. (15.10.13)


2. 육지를 처음 발견한 사람에게는 평생 매년 1만 마라베디의 연금을 받게 되어 있었으나, 로드리고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콜롬버스가 자신이 전날 저녁 불빛을 보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연금은 그래서 콜럼버스의 차지가 되었다. (1권 18쪽)


아: 콜롬버스는 부하 선원 로드리고의 연금을 갈취한 나쁜 놈이다. 콜럼버스의 1차 2차 원정의 목표는 황금과 노예의 획득이었다.(15.10.13)


3. 끝없는 증언들은... 원주민의 온화하고 평화로운 기질을 입증해 준다... 그러나 우리가 한 일은 그들을 성나게 하고, 유린하고 죽이고 난도질하고, 파괴한 것이다. 만약 그들이 이따금 우리 중 누군가를 죽인다면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제독(콜럼버스)은 그의 뒤를 이어 온 사람들과 같이, 눈이 멀어, 국왕을 기쁘게 하려고 안달이 난 나머지 인디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다... (1권 25쪽)


아: 위 구절은 당시 스페인 신부의 기록 중 일부이다. (15.10.13)


4. 전면적인 지배는 전면적인 가혹함을 불러왔다. 스페인 사람들은 칼날이 잘 섰는지 시험해 보려고 "인디언을 열 명, 혹은 스무 명이나 칼로 베었고 살점을 잘라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라스 카사스는 "이른 바 기독교인 두 사람이 어느 날 앵무새 한 마리씩 들고 가는 인디언 소년 둘을 만나자, 앵무새는 빼앗고 그들의 목을 재미 삼아 베어버린"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1권 25쪽)


아: 기독교, 크리스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비신앙인보다 더 잔인하다는 아이러니한 역사적 사실을 만난다. 종교와 신앙에 대한 회의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챤 국가인 미국이란 나라의 정부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악행들은 뭐를 의미하는가? 종교와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15.10.15)


5. 에스파뇰라에 도착한 1508년 라스 카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섬에 인디언을 포함해서 6만 명이 살고 있었다. 결국 1494-1508까지 300만 명 이상이 전쟁과 광산, 노예노동으로 사라진 것이다. 장차 그 누가 이 사실을 믿을 것인가? 식견있는 목격자로서 이것을 기록하고 있는 나 자신도 믿기 어려우니... (1권 27쪽)


6.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과정이 지나서야 다른 어떤 일도 있었다는 몇 가지 암시를 가끔 접할 수 있을 뿐이다. (1권 28쪽)


아: 미국도 자국의 역사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구절이다.


7. 아: 하워드 진이 말한 기존 역사 서술의 방식 3가지(1권 29쪽 참조): 

첫째,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방법이다. 

둘째,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을 초래하는 사실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는 생각하는 방법이다. 현재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도 여기에 해당된다. 친일적 행위, 반민족적 행위에 대한 기술이 누락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후손이나 그들과 연관된 세력들에겐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을 주니까. 

셋째, 사실을 짧게 언급한 뒤 수 많은 정보로 그것을 덮어버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정말 교묘한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8. 엘리트의 지배로 인해 부족하게 된 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필사적이고 고통스러운 싸움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무리인 줄 알지만, 나는 그들 99%를 '민중'으로 통합하고자 한다. 나는 가려지고 왜곡된 그들의 공통된 이해를 대변하려고 노력하는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99%의 공통성을 강조하는 것, 나머지 1%와의 깊은 적대적 이해관계를 선언하는 것은, 건국의 아버지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역대 정부와 그들과 동맹한 부유층 엘리트들이 최선을 다해 저지하려 해온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미국민중사 제2권, 481쪽)


9. 우리는 약간의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또 약간은 불안정하다. 우리 모두가 마치 애티카 교도소 폭동 당시 간수들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 즉 기존체제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든 간에 우리는 기존체제가 자신의 지배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다면 죽일 수도 있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할 때, 비로소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4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