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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나태주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11. 29. 21:29
아래의 시는 요즘에 읽은 詩인데, 괜찮아 보여서 아래에 소개한다.
꽃 - 나태주 시인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릴!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나태주 시집 <너만 모그른 그리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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