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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 Kim Choon Soo (1922-2004)현대시/한국시 2009. 4. 13. 11:18
1) Original Text
꽃 / 김춘수 (1922-200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 Translated Text
Flower / Kim Choon Soo (1922-2004)
Before I called the person by name
she was merely
one of gestures.
When I called him by name
S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As I called the person by name,
Fit for this colour and fragrance of mine,
someone who is, call me by name!
(I want to) come to her
and want to become her flower.
We all
want to be something.
You to me, I to you
want to become an unforgettable ey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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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은 본인이 이 시를 외국 친구에게 소개할 때 시도해본 것이다. 문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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