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인
**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는 가수 박인희의 낭송 버전이 유명하다.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j72olwH8xvM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庭園)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
현대시/한국시
2023. 1. 3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