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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딴 섬 / 천 양 희현대시/한국시 2011. 3. 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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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
어려운 일은 외짝으로 오지 않는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은 실존 때문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아직 밟지 않은 수많은 날들이 있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자기에 이르는 길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이 세상은 내가 극복해야 할 또다른 절망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내가 일어설 때까지는 믿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외딴 섬이라는 것을
이제야 겨우 믿게 되었다
천 양 희
2011/03/24/幸福梨花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글쓴이 : 幸福梨花 원글보기메모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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