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당신의 손과 발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4. 6. 29. 14:37


당신의 손과 발 / 밝은 하늘


부제: 친구 베드로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축하하며

2014-06-29()

 

산사의 독경소리

새벽 흔들어 깨울 때

세상의 빵꾸투성이 누더기

한 땀 한 땀 기워주는 당신

 

농부의 이마 맺힌 땀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나뭇잎 흔들 때

한 모금 샘물처럼 달콤한 당신

 

닳아빠진 신발 끌고

전국각지 누비며

힘든 양들 찾아가는

그분의 부르튼 발이 된 당신

 

주님 사랑과 은총

당신의 머리와 가슴

그리고 당신의 손과 발에

오늘 그리고 내일도 머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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