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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 져야 / 유안진
    카테고리 없음 2009. 5. 6. 11:10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 져야 / 유안진(1941-)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 지는데


    애증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몰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 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 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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