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5. 4. 16. 13:26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 밝은 하늘

2015-04-16()

 

어찌 우리 잊으랴 그날

2014 416일 오전 9 26

진도 앞바다에서

벌어졌던 대한민국 최악(最惡)의 인재(人災)

 

충분히 304명의 승객들

구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Golden Time)

교묘히 의도적으로 허비하며

시간을 끌었던 무능(無能)과 부패(腐敗)의 대명사

 

희생된 승객 대다수

아직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우리의 아들딸아

 

다 우리 어른들이

못나서 탐욕에 가득 차서

돈과 재물에 눈이 어두워

생명과 원리원칙을 무시한

 

자본주의(資本主義)의 극대한 모순에

지배 당한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어두운 자화상(自畵像) 앞에

할 말 잃었도다

 

우주(宇宙)의 모든 생명(生命)이여

힘을 합쳐 총궐기하라

생명의 주재자(主宰者) 앞에

모두 모여 우리의 사악(邪惡)함 씻어내

 

새로운 몸과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304명의 희생자와 가족들

기억하며 공손히 두 손 모아

기도하자 다시 이런 일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