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되기/성장

(자아성장) 미즈넷: 시야를 넓히면 다양한 선택이 있습니다.

밝은하늘孤舟獨釣 2016. 4. 10. 22:51

출처: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mom/talk/parent/default/read?articleId=20068&bbsId=MM010&pageIndex=1&refer=PreAndNext


시야를 넓히면 다양한 선택이 있습니다.


저도 ADHD 아들로 인하여 지옥같은 경험을 한 엄마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학교에 수없이 불려다녔고 결국 아들은 고1때 자퇴를 한 상태입니다.


아들 때문에 너무 괴로워서 잠자리에 들 때

남편이랑 아침에 눈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매일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아이는 밤새 돌아다니고 새벽에 들어오고,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학교 샘은 울 아들같이 심한 애는 처음 봤다고 했고요.

그래도 아들이기에 포기할 수 없어 전공을 살려 공부를 하다가 마음수행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수행 하면서 알게 된 게 자식에게 부모의 마음이 그대로 전이된다는 사실입니다.


불같은 화를 조절 못하는 남편.

우울하고 피로하고 짜증이 많았던 나.

그 마음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가  ADHD가 되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마음 수행 후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참회하게 되었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되기 까지 3년의 시간이 걸겼구요.

지금은 큰 소리와 짜증이 넘치던 집안에 평화와 온기가 돕니다.

아이가 마음잡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초조하지도 않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되도록 행복하게 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되돌아 보면 아쉽고 후회되는게

아이에게 맞지도 않은 학교를 강요하고 어떻해서든지 공교육 학교에 보낸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부정적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금방 아이에게 전이되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그런 행운을 기대할 수는 없지요.


요즈음은 아이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대안학교들이 많습니다.

시골의 소규모 학교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키워줄 수도 있고요.


예전에 라디오 사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둘째 아이로 입양한 아이가 심한  ADHD 로 학교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자

양가 집안에서 파양하라고 난리가 났는데

엄마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책을 읽으며 크게 감동을 받아

아이를 데리고 강원도 어느 시골로 이사해서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마치고

군대에 갔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그 때 자신이 낳은 친아들은 고3이었는데 남편과 남겨두고 갔다고 하더군요.

그 사연을 들으며 폭풍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납니다.


뭔가에 집착하거나 그것만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내려 놓으시면

많은 선택이 존재합니다.

홈스쿨링도 가능하고요.


얼마전 난독증에 중졸 건설현장 노동하시던 아버지가

심한 게임 중독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두 아들을

직접 가르쳐 명문대에 보낸 사연을 봤습니다.

인터넷에 "중졸 3부자" 검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모가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면

자식은 훌륭히 자랍니다.

ADHD는 숲이나 자연을 가까이 하면 좋습니다.

숲 유치원을 보내면 많은  ADHD 아이들이 평온하고 온순해 집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충분히 엄마가 공부하고 마음 수행하시면서

무엇보다 가족끼리 한 마음으로 서로 위해주고 배려해 주시는 분위기를 만드시면

저처럼 고생 많이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손가락질 해도 부모가 믿어주고 품어주면

아이는 반드시 그 따뜻한 에너지로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아이의 문제는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인입니다.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고

내 안에 있는 부정적 마음들을 직시하고

참회를 통해서 정화시켜 나가면

나 또한 아이를 통해서 이제까지 모르던

마음의 평화와 행복,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힘내세요!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 하며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