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 밝은 하늘
2016-04-21(목)
폭염(暴炎)
두 눈 부릅뜨고
응시하는 인절미
시장에서
아줌씨 아저씨들과
흰소리하며
물건도 깎고
詩語도
낚는다네
간밤 싸워할라카니 단수
오늘아침 세수할라카니 또 단수
오전 시장 다녀와 씻을라카니 또 또 단수
그러나 짜증 하나도 안 나
아예 내려놨음
외모 가꾸는 거도 내려놨음
좀 꾀죄죄하면 어때?
모두
꾀죄죄하니
괜찮음
삶은 이리도 살아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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