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눈이 부시구나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6. 8. 24. 01:00

눈이 부시구나 / 밝은 하늘

2016-8-15()

 

작별인사 한다고

정원에 서있는 나무들이

잎파리를 흔들어댄다

지나가는 바람들도 우우 소리를 낸다

날이 밝은 것도 아닌데

사방이 눈부시다

30년 산 예수도 눈부신 적이 있었다

50년 산 나도 한 때 눈부신 적 있었다

이 아침부터 종달새는 나의 귀를 마구 부시고 있다

부시고 또 부서져야 눈이 부시고 몸이 부신다

몸이 부신 사람은 몸이 부서진 적이 있는 나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