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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현대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1912-1996)
    현대시/한국시 2018. 4. 22. 20:05

    이하의 시는 어느 책을 보다가 나와서 인터넷에서 전문을 찾아보았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1912-1996)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주요작품

    ●《사슴: 1936120일 자가본(自家本)으로 발행한 시집이다.

    사슴에는 총 33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1얼럭소새끼의 영각가즈랑집·여우난곬족()·고방·모닥불·고야(古夜오리 망아지 토끼6, 2돌덜구의 물초동일(初冬日하답(夏畓주막(酒幕적경(寂境미명계·성외9, 3노루산비·쓸쓸한 길·머루밤·노루9편이 실려 있다. 4국수당 너머절간의 소이야기·오금덩이라는 곳·정주성(定州城통영(統營) 9편이 각각 실려 있다.

    사슴의 판권지 상단에는 詩集(시집) 사슴 百部 限定版 定價 二圓(100부 한정판 정가 2)’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그 하단에는 著作兼 發行者 白石(저작 겸 발행자 백석)’이라고 되어 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38년에 발표한 시로 현실을 초월한 이상, 사랑에 대한 의지와 소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서행시초(西行詩抄): 1939조선일보에 재입사한 백석이 4회에 걸쳐 발표한 연시로 자신의 고향인 평안도를 여행하면서 발표한 작품이다.

    팔원(八院): 연시 서행시초(西行詩抄)의 세 번째 시인 팔원은 승합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던 도중 차에 오르는 나이 어린 게집아이의 모습을 보고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한국 민족의 비극적 삶을 떠올리며 이를 형상화한 내용이다. 승합자동차 안팎의 상황을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남행시초(南行詩抄): 조선일보4회에 걸쳐 발표한 연시로 경상남도 통영, 고성, 창원, 사천을 여행하면서 발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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