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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써요? 뭘 쓰라고요?’ / 덕치초 3년 문성민현대시/한국시 2009. 6. 9. 21:32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덕치초 3년 문성민
시써라
뭘써요?
시 쓰라고.
뭘 써요?
시 써서 내라고!
내.
제목을 뭘 써요?
니 맘대로 해야지.
뭘 쓰라고요?
니 맘대로 쓰라고.
뭘 쓰라고요?
1번만 더하면 죽는다.
뭘 쓰라고요?
이 녀석아!
장난하냐!
이 시는 시인 김용택 님이 제자들과 수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시라고 어느 글에서 본 기억이 난다. 시란 이렇게 꾸밈없이 자기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란데 충분히 동의한다. 내 마음이 그렇게 솔직하지 못해서 아니면 표현하는데 장애가 협심증처럼 있어서 출구로 배출되지 못하므로 내가 시를 못쓴다고 자위한다.'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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