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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장마의 계절 – 조병화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7. 17. 10:18
장마의 계절 – 조병화 시인
지금 나는 비에 갇혀 있습니다
갈 곳도 없거니와
갈 수도 없습니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이 축축한
무료
적요
어찌 이 고독한 나날을 다 이야기하겠습니까
비는 내리다간 쏘와! 쏟아지고
쏟아져선 길을 개울로 만듭니다
훅, 번개가 지나가면
하늘이 무너져 내는 천둥 소리
하늘은 첩첩이 검은 구름
지금 세상 만물이 비에 묶여 있습니다.시집 <낙타의 울음소리>에서'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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