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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 품에 잠드소서 - 양광모 시인(1963-)현대시/한국시 2024. 1. 24. 21:38
아래의 시는 양광모 시인의 시집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를 읽다가 2022년 1월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만든 시이다. 시인들의 어머니에 관한 시도 나의 관심 테마 중 하나이다. 아래의 시도 아마 양 시인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시로 보인다. 아래 시를 읽으며, 아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거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품에 잠드소서 - 양광모 시인
사랑하는 이여,
신이 죽음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이 당신을 이 땅에 보낸
이유는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축복
당신은 사랑
당신은 끝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당신은 안식처
당신은 수호자
당신은 영원한 고향이었습니다
당신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기에
나의 삶은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고
당신의 손길과 기도가 있었기에
나는 고통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제 곧 죽음이 당신을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겠지만
나는 다인을 내 가슴 속
가장 햇살 눈 부신 곳에 모십니다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이여
나의 눈물로 당신의 발을 씻어드리니
내 품에 천사의 영혼으로 잠드소서
- 양광모 시집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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