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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대 가슴에 어둠이 밀려올 때 - 양광모 시인(1963-)현대시/한국시 2024. 1. 25. 16:38
아래의 시는 살다가 어려움을 만날 때 읽으며 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들어 내 블로그에 간직하고 싶어 한자 한자 타자한다. 존중하라는 말이 인정하라는 말처럼 다가온다. 현실을, 어려움을, 회피하지 말고, 부정하지 말고, 인정하라, 받아들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그대 가슴에 어둠이 밀려올 때 - 양광모 시인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때
존중하라
타인을 존경할 수 없을 때
세상에 대해 분노가 느껴질 때
살아가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미래에 대해 어떠한 희망도 발견할 수 없을 때
존중하라
그대 자신과
그대가 살아온 삶을
그대가 살아갈 삶을
타인과 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세상이 그대에게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를
더욱 존중하라
누구라도 사랑만으로 살아갈 순 없나니
그대 가슴에 불이 꺼지고
고통과 슬픔, 절망과 회한의 어둠이 밀여올 때
그대를 둘러싼 모든 것을 더욱 힘껏 존중하라
이 세상 그 어떤 고난도
그대를 땅에 넘어뜨리지 못하리니
장미와 사자, 소금과 황금, 친구와 적
그리고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존중할 줄 아는 자에게
영원한 천상의 평화가 있다
- 양광모 시집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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