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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세상 / 권달웅 (1944-)현대시/한국시 2009. 9. 28. 14:02
초록세상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도시를 떠나면
초록 세상이다.
도시를 떠난 사람들은
옷을 벗어던지고
밀짚모를 쓴다.
흙내 풀내가 물씬거리는
초록 세상에 젖어,
아내는 소나무숲에 들어가
삼림욕을 즐기고
나는 풀밭에 누워
일광욕을 즐긴다.
아무도 만나지 아니한
맑고 푸른 바람이
소나무숲을 흔들고
풀밭을 흔들고 지나간다.
해가 너무 눈부시다.
숲에서 뻐꾸기가 운다.
이 시는 권달웅 시인의 시집 <초롱세상>을 읽으면서괜찮다싶어 여기에 옮겨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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