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시는 4.19 혁명 때 신동문 시인이 쓴 시이다. 아! 신화(神話)같이 다비데군(群)들 ― 4·19의 한낮에 신동문 서울도 해 솟는 곳 동쪽에서부터 이어서 서 남 북 거리 거리 길마다 손아귀에 돌 벽돌알 부릅쥔 채 떼지어 나온 젊은 대열 아! 신화(神話)같이 나타난 다비데군(群)들 혼자서만 야망(野望) 태우는 목동(牧童)이 아니었다 열씩 백씩 천씩 만씩 어깨 맞잡고 팔짱 맞끼고 공동의 희망을 태양처럼 불태우는 아! 새로운 신화 같은 젊은 다비데군들 고리아테 아닌 거인 살인 전제(殺人專制) 바리케이트 그 간악한 조직의 교두보 무차별 총구 앞에 빈 몸에 맨주먹 돌알로서 대결하는 아! 신화같이 기이한 다비데군들 빗살 치는 총알 총알 총알 총알 총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