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감사한 일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2. 12. 21:06

감사한 일 / 밝은 하늘

2010-2-7(일)


동생과 같이

칠보산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싱거운 소리도 하고

저녁으로 제수씨가 쏜

빠가사리 매운탕에

비록 쐬주 한 잔은 빠졌지만

먹을 수 있었던 점


아픈 동생 때문에

자주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우리 제수씨처럼

헌신적이고 지혜로운 여자가

동생의 와이프란 점


성격이 비록 내성적이나

가까이 내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쐬주 한 잔 같이

기울일 수 있고 山에 함께

갈 남녀 친구들이 있다는 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

나는 그 사람 때문에

더 내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니까


하느님을 알게 해주신

부모님이 아직 생존해 계시다는 점


형제들간에 우애가

좋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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