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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 / 박형준
空中이란 말
참 좋지요
중심이 비어서
새들이
꽉 찬
저 곳
그대와
그 안에서
방을 들이고
아이를 낳고
냄새를 피웠으면
空中이라는
말
뱃속이 비어서
하늘 끝까지
날아가는
새떼
-을지로 입구역에서 주은 시--방명록에 저장해둔 것을 이곳에 옮겨본다.'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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