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저무는 경인년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1. 5. 20:36

저무는 경인년 / 밝은 하늘

2010-12-30(목)

 

西貢(서공)의 강물에

庚寅年의 해와 달 내려와

자욱한 그대의 실루엣

민들레처럼 번지고

 

새벽의 별들이

마늘 먹은 눈사람 끌어안고

앙상한 겨울나무의 허리를

칭칭 휘감고 신호탄 쏘는데

 

월드컵 경기장에

전해오는 억새풀의 전설 속

애너밸 리의 슬픈 이 별(星)

저 별(星)을 離別(이별)한 채

 

그대는

말없이

저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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