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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름 갈대 / 밝은 하늘현대시/습작시 2011. 2. 16. 13:08
꽃이름 갈대* / 밝은 하늘
2011-01-17(월)
산이 무너졌다
바다가 넘쳤다
강의 허리가 잘렸다
이 아픔은
피를 逆流하게 했으니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산다는 것은
순천만 갈대만큼이나 또
상암동 하늘공원이나
산만큼이나 바다만큼이나
강만큼이나 또한
落葉 한 장만큼이나
眞實과 矛盾이 교차하는 외로운 것이거늘
오늘도
憂愁와
고요와
閑寂은
宇宙의 손바닥 위에서
고독의 아편을 삼킨 채
팔뚝에 自虐을 가하는데
*꽃이름 갈대: 꽃이름과 꽃말을 찾아보니, 갈대에게는 우수, 고요, 한적이란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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