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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사러 광천에 가서 / 정희성 시인 (1945-)♥현대시/한국시 2011. 4. 18. 20:00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가서 / 정희성 시인 (1945-)♥
주일날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갔다가
미사 끝나고 신부님한테 인사를 하니
신부님이 먼저 알고, 예까지 젓 사러 왔냐고
우리 성당 자매님들 젓 좀 팔아주라고
우리가 기뻐 대답하기를, 그러마고
어느 자매님 젓이 제일 맛있냐고
신부님이 뒤통수를 긁으며
글쎄 내가 자매님들 젓을 다 먹어봤겠느냐고
우리가 공연히 얼굴을 붉히며
그도 그렇겠노라고
<저자에 대하여>
△1945년 출생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1970)
△숭문고 국어교사로 35년 봉직
△한국작가회의 고문(이사장 역임)
△김수영문학상, 불교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수상
△시집『답청(踏靑)』,『저문 강에 삽을 씻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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