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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장) 미즈넷/학부모고민/ myan님의 아름다운 글: 엄마의 숨결

밝은하늘孤舟獨釣 2014. 12. 11. 20:34

출처: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mom/talk/parent/default/read?articleId=17095&bbsId=MM010


[기타] 엄마의 숨결



예전에 첫 애 낳고 몸조리 할때 엄마가 제게 그러셨어요.

아이가 젖만 먹고 자라는게 아니라 엄마 숨결을 먹고 자라는 거라고요.

그러니까 젖 먹일때 아이랑 눈도 마주치고 아이를 바라보라고요.

옛날에 어느 며느리가 아기를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큰 동서네 아기를 데리고 와서는

네 젖을 먹여 키워 달라고 하더래요.

큰 동서는 아이 낳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대요

마음이 착했던 작은 며느리는 항상 큰 동서네 아기부터 젖을 잔뜩 먹이고

남은 젖을 자신의 아기에게 먹였대요.

잠을 잘때도 자기 애기는 등 뒤에 재우고, 큰 동서 아기를 안고 젖 물리고 잤대요.

그래도 시어머니가 큰 동서네 애가 살도 안찌고, 작은 며느리 애는 젓살도 붙고 잘 자라더래요.

그래서 자신이 안 볼때 지새끼 아니라고 잘 안 먹이나 하고 감시를 했었대요.

그러나 아무리 지켜봐도 심성 고운 작은 며느리는 항상 먼저 큰 며느리 애 부터 젖을 배불리 먹이고,

잘때도 큰 동서 애기를 안고 자더래요.

이상타...애가 타고난 체질이 약한가 보다...그러던 어느날 이른 저녁을 먹고 고단한지

며느리가 자기 애기는 등 뒤에 두고 큰 며느리 애기를 안고 자는데...

엄마의 숨결이 뒤에 있는 애기에게로 가더래요.

엄마가 이런 옛날 얘기를 하면서 아이는 젖만 먹고 크는거 아니라고 엄마의 사랑이 키우는

거라고 하셨었어요.


자기가 낳은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딨겠어요.

정말 사랑한다면 스스로 일어날 힘을 키워줘야 해요.


어떻게...방법을 모르면 독서와 부모자녀 교육 등 배우면서 해요.


부모자녀교육등 그런 프로그램 참여하고 나면 약효가 2, 3개월 간단 말을 흔히들 해요.

그러면 자주 가든지, 여러 가지 책을 찾아 읽으면서...


그런데, 생각보다 일방통행적인 엄마들이 많아요.

제 주변만 해도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 들어요. 소통이 안된다고 해야 할까요?

자신이 아이를 어떻게 대하며 키우는지도 몰라요.

남에게 폐 끼치는 행동에 대해 엄격히 가르칠 줄도 몰라요.

가정의 질서가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도 몰라요.

아빠보다 아이를 우선하고, 좋은건 아빠보다 아이 먹이려 하는 거도 흔히들 있어요.

그냥 일상적 언어 가운데, 은근히 다른집과 비교하고, 형제자매끼리 비교하고,

주변과 비교하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은 아무 문제 없는데, 다 남 탓을 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그리고 늘 댓가를 바라듯이 매사에 내가 어떻게 했는데, 너는 나에게 이렇게 밖에 못하냐..

모든게 자기 위주예요.

남편에겐 왜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느냐고 ... 남들에게도 남편이 자기를 만족하게

못해주는 거에 대해 불행한 표정을 짓고 다니는 엄마들도 봤어요.

자기생각으로 가득차서 아이가 하는말 귀 기울이지 않아요.

아이들 어릴때 엄마들 수다 떠느라고 아이가 와서 뭔 말하면 어른들 말하는데 끼어 든다고

야단치는 엄마들, 쟤는 저런데 넌 이거밖에 못하냐...핀잔하는 말투..

그리고 무한 반복되는 말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남편에게도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는 등....

에휴...제 가까운 지인이 그러네요. 몇 년을 말해도 못 알아 들어요.

자기 할말만 하고, 자기 서운하고 불평만 얘기하지...자신이 어떻게 한지를 모르고

주변 반응에만 서운해 하고, 싸우려 들고...고치려 들고..정작 자신을 보지 못하네요.

어떤 엄마는 말 끝에 항상 아이 등짝을 때리는 엄마도 있었어요.

꼬집거나..

기막혀 한 소리 하면...다음에 안해야 하는데, 잘 못 고쳐요.

문제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래요. 자신이 자신의 틀에 모두를 가두고 거기에

맞춰 살으라 강요하고 있다는걸 몰라요. 

말로만 하는 부모도 있더군요. 말로만...근데, 정작 자신의 아이를 불신해요.

남도 느끼는데, 그 아이들은 못 느끼나요?

말로는 자기 자식 칭찬하면서 주변 지인의 아이가 점수 조금만 더 잘 받아와도

참지를 못해요.

집안일 거들게 하려면 어릴때부터 아이가 설겆이도 하고 싶어하고, 엄마 하는 일 다 흉내 내보려 할때 다시 하더라도 할 기회를 주고, 분담을 해주고 칭찬해 주고 그래야 커서도 잘해요.

어느 시기부터 간식은 스스로 한번씩 만들어 볼 기회도 주고요.

침대정리, 옷정리, 완벽하게 못해도 대신 해주거나 잔소리 하지 않고요.

아주 가까운 제 지인이 다녀가서 제가 스트레스 받은거 같네요..

잔소리 쉴 틈 없고, 늘 남 탓하고, 자기 변명만 늘어 놓고, 강요하고..

자신외의 다른 이들은 다 문제 있다 생각하고...

요즘 이곳에 와서 많은 현명한 엄마들의 글이나 조언의 댓글들 읽으면서..

더 많은 엄마들이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고,

이 곳에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좋은 글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좀 전에도 경찰이 강제진입해 들어가 아빠에게 후라이팬과 등산용스틱으로 구타 당하는

딸을 구해낸 글을 읽었네요. 딸이 23세래요.

각 계층별로 부모교육을 국가차원에서 하면 좋겠어요.

각 단위별로요.

그래도 이곳에 찾아와 털어 놓기 어려운 고민을 털어 놓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글을 올린다 생각했는데, 너무 나의 잣대로만 판단을 먼저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도 했어요.

미즈맘이 있는 것이 큰 힘이 되는 엄마들이 많아지길 바래요.


** 타인의 댓글에 대한 글쓴이의 답글 **

네가 생각할 때 너의 잘못이 크다고 해도 엄마는 항상 네 편에서 널 도울거야. 란 말도 했었어요. 양육 남편보고 같이 하자고 말로 한적 없어요. 첨엔 저보고 유난하단 소리까지 했었어요. 갓 태어난 아기에게 말을 참 많이 했거든요. 사물에 대한 설명, 동화책 그림 보면서 설명하고...아빠, 엄마의 역할에 대해 얘기하면서 하늘, 땅의 역할을 얘기해주고..그래서 울 애들 아빠 엄청 존경하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명예를 잃지 않으려고 여태 행복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요. 내가 늘 행복하다 하니까...내가 세상에서 가장 복된 여인이라하니까..울 남편도 울 애들도...함께 행복해요. 엄마의 신념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요. 행복하세요.


ㅎㅎ..감사해요..저와 같은 마음으로 양육하시는 엄마들이 아주 많을 거예요.아이와 눈 맞추며 키웠더니 지금도 울 애들 저랑 눈 마주치면 활짝 웃어요.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든 믿어주고, 어떤 말을 해도 비난, 부정적 대응 안하니까..제게 다 털어놔요. 그러니까 엄마는 아이들 내면까지 상담자 역할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친구보다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엄마,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그렇게 생각하는 구나..그럴 수 있겠다...엄마는 들어보니..이런 생각이 들어, 아..엄마 생각은 이래..정도에서 멈춰요. 가르치려 한다거나, 정죄한다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가끔 살다가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고, 원치 않았던 일 당할 수도 있고..


님은 이미 좋은 엄마가 될 준비가 된거예요. 임신과 출산, 양육, 어린이 심리, 철학, 결혼에 대한 책들...많이 도움이 되요. 저도 결혼 결정되면서 부터 독서 열심히 했고 이후로도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어요. 울 애들 초등때는 공부하는 엄마들 모임도 만들었었어요. 엄마들이 서로 부탁해서 나중엔 2개팀으로 나눠서 운영했었구요. 독서, 토론 교실 이었구요. 주 1회 저명한 강사님 모시고 도움을 받았고, 방학땐 엄마들 자녀 모아서 근처 수학학원 원장님이 학원 휴가때 무료로 빌려 주셔서 강사님과 아이들 특강도 열었었어요.
책 많이 읽고, 아이도 태중에서부터 태어나자마자 그림 좋은 동화책 읽어주면서 키우세요. 감사해요.


저도 완벽한 엄마 아니었어요. 아이들에게 사과할건 하고, 아이들 엄청 엄격하게 키웠어요. 어릴때 그러고 나면 크면서 엄마가 엄격해질 일이 없어요.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책임질줄 알고, 문제해결도 스스로 하면서 커요. 무엇보다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의 꿈, 인생설계 스스로 해요. 아들은 5살때 화학의 아버지인 프랑스의 과학자를 존경한다고 과학자 된다고 하더니,지금도 그 길을 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어요. 대체에너지에 대해 연구하고 싶은데, 그럼 무기로 만드는 사람들 분명 있을까봐 고민도 해요..아직은 학부생이요..울 딸은 특별히 하고 싶은거 없이 대학합격까지 하고 난 후에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겠다고

하면서 인생설계를 하고 있어요. 울 딸은 결혼도 일찍 하고 싶어하길래. 학부 끝날때까지는 연애만 해라고 했어요.엄마도 끊임 없이 돌아보고 반성하고, 발전해 나가면서 아이들 성장에, 타고난 기질과 특별함에 맞춰서 하다보니 엄마로서뿐 아니라 한 여인으로서도 참 복되다 할 만한 삶을 살게 되었어요.
허용적부모로서 체벌은 약하게 하지만, 한번에 엄격함을 보여야 하고, 일관성도 보여야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엄마가 일관성이 없다고 아들에게 항의를 받은 적도 있지만요. 감사해요.


아..참 한가지 더 제가 유난했던 거는 울 아들 중 1때까지 많이 껴 안아주고 뽀뽀도 많이 해줬었고, 지금은 만나면 안아주는거만 하고, 영상보고 통화할때 뽀뽀는 해요. 울 딸은 앞으로도 많이 안아줄거고 뽀뽀도 엄청할거예요. 깨울때도 이쁘다 그러면서 뽀뽀하고 안아주고 토닥거리면서 깨워요..울 친정엄마 저 땜에 남동생에게 전화하셔서 아들 사랑한다..그러시더라구요. 네 누나가 애들 보고 하도 사랑한다고 해서 엄마도 그렇게 하는 거라하시면서요. 많이 안아 주세요. 눈 동자 안에 누가 있니? 들여다봐 그러고서 엄마 눈동자 안에 있는 사람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해준 적도 있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