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무지한 시금치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5. 10. 13. 13:41

무지한 시금치 / 밝은 하늘

2015-10-13()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찬물에 깨끗이 씻어

 

꼭 짜서

맛소금 마늘 깨소금으로

무친 다음

 

참기름 넣어

다시 무치면 돼

라는 아내의 메모

 

아픈 아내 대신

시금치 나물 했는데

아내의 설명 듣고 보니

 

아차, 꼭 짜는 걸

빼먹어서인가

그 때 맛이 좀 그랬어

 

맛도 뭘 좀

제대로 알아야

내는 거구나

 

부끄러워지네

내 무지가

내 용감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