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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멀지 않다 / 나희덕 (1966-)현대시/한국시 2009. 5. 25. 22:47
그곳이 멀지 않다 / 나희덕 (1966-)
<그곳이 멀지 않다>(문학동네)의 표제시
사람 밖에서 살던 사람도
숨을 거둘 때는
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온다.
새도 죽을 때는
새 속으로 가서 뼈를 눕히리라.
새들의 지저귐을 따라
아무리 마음을 뻗어 보아도
마지막 날개를 접는 데까지 가지 못했다.
어느 겨울 아침
상처도 없이 숲길에 떨어진
새 한 마리.
넓은 후박나무 잎으로
나는 그 작은 성지를 덮어 주었다.
*약력*
1966년 2월 충남 논산에서 출생.
송곡 여자중학교, 송곡 여자고등학교를 거쳐 1988년 연세대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
수원에서 창현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던 중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
현 광주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로 활동 중.
-세 번째 시집으로 1998년 제 1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네 번째 시집으로 제 12회 김달진 문학상 수상.
2001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3년 제 48회 현대문학상 수상.
1991년 시집 , 1994년 시집 // 1997년 , 2001년 ,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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