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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시) 방문객 / 정현종 시인(1939-)현대시/한국시 2016. 7. 11. 19:31
**22년 4월 22일 추가: 아래의 시는 2016년에 어디선가 접했던 시였고 그 때 아래에 옮겨보았다. 그런데, 최근에 <소년을 읽다>는 책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된다.**
방문객 / 정현종 시인(1939-)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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