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구둣방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7. 10. 12. 14:55

구둣방 / 밝은 하늘

2017 1012일 목요일

 

허기지고 지친

신발 끌고

구둣방 찾은 뒷굽

 

간이의자 앉아

라디오 들으며

양손 무릎에 얹고

 

동네 마실 나온

동료손님 슬리퍼들과

노가리를 푼다

 

졸음 나르는 음악

한 평 남짓한

구둣방을 채우니

 

다 됐소이다

자 이제 다시

길 떠날 채비하시오

 

** 시적 배경 **

이 시는 

오늘 점심 먹고 

신발 수선하러 구둣방에 갔다가 

신발 수선이 다 마치기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 메모에 기록해 본 것이다

일상이 이렇게 시로 다시 나오는 

이 달 10월은 

다시 세계를 제패한 기분이 들어 

행복하고 살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