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종교

「찬미받으소서」특별 기념의 해

밝은하늘孤舟獨釣 2020. 7. 20. 08:16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

(20205242021524)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점점 더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공동의 집에 관한 관심을 온 세상에 촉구하시고자, 2015524일에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시어 참다운 이정표로 삼으셨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 이 회칙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난 흠집”(찬미받으소서, 163)은 극지방 만년설의 해빙에서 시작하여 아마존의 맹렬한 불길 확산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극한 기후 현상에서 시작하여 생명의 구조 자체를 지탱해 주는 생물 다양성의 유례 없는 감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지구에 난 이 다양한 흠집은 너무도 분명하고 심각해서 더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찬미받으소서, 160)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예언자적 말씀이 우리 귓가에 계속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벌어지는 생태 훼손으로 이미 가장 먼저 심각한 희생을 당한 이들은 바로 전 세계 가난한 이들의 공동체들입니다. 우리는 더욱더 간절해지고 있는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찬미받으소서, 49) 앞에서 더 이상 무관심하게 있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이라는 또 다른 결정적 순간에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반포 5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은 하나의 분수령을 이룹니다. 그리하여 이 회칙은 2015년 당시 못지않게 오늘날에도 예언적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배려와 형제애와 평화가 넘쳐흐르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 공동의 여정에 나침반이 되어 줄 도덕적 영적 지침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실제로 이는 현실의 고통과 슬픔을 승화시켜, 사랑과 연민과 연대로 일치를 이루는 새로운 생활 방식의 탄생과, 우리 공동의 집인 자연과 맺는 더욱 조화로운 관계의 탄생을 가져다줄 특별한 기회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가 모두 깊이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모든 것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오늘날의 문제들이 세계적 위기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시각을 요구하기 때문에”(찬미받으소서, 137), 감염증 확산 이후의 세상을 그려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2020524일부터 2021524일까지 한 해를 찬미받으소서특별 기념의 해로 기쁘게 선포합니다. 본 부서는 이 특별 기념의 해와 그다음 십 년이 참으로 은총의 시간, 곧 지구와 인류와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위한 참된 때(kairόs)를 경험하는 희년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특별 기념의 해는 2020찬미받으소서주간으로 시작되어, ‘생태적 회개의 실천을 명백히 강조하는 일련의 공동 계획들로 이어집니다. 우리와 함께 여기 참여하도록 모든 이를 초대합니다. 이 상황의 시급성은 지역, 국가, 세계를 망라하는 모든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총체적이며 일치된 응답을 요구합니다. 특히 풀뿌리 대중 운동’, 곧 선의의 모든 사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상기시켜 주셨듯이, “우리는 모두 저마다 자신의 문화, 경험, 계획, 재능으로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피조물 보호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찬미받으소서, 14).

 

이에 따라, 본 부서는 찬미받으소서특별 기념의 해 경축을 위한 계획안들을 제시합니다. 이 계획안들은 추가 보완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참하여 줄 것과 아울러 여러분 지역 공동체 나름의 축하 행사도 추가하여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