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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詩) 해바라기 씨 – 정지용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9. 12. 22:20
이 시도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에 소개된 시이다. 그래서 관심이 갔고, 인터넷을 검색해 전문을 확인하고 아래에 소개한다.
링크: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7833
해바라기 씨 – 정지용 시인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 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감고 한 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 맞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 시약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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