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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밥, 그 밥 한 그릇의 사랑이여 용서여 – 이선관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9. 12. 22:23
이 시는 오늘 김승희 시인의 "새벽밥"을 찾다가 알게 된 시이다. 밥, 사랑, 용서가 왠지 모르게 와닿았다. 그래서 전문을 소개한다.
밥, 그 밥 한 그릇의 사랑이여 용서여 – 이선관 시인
여보야
밥 안 먹었지
이리 와서 밥 같이 먹자
김이 난다 식기 전에 얼른 와서
밥 같이 나눠먹자
마주 보면서 밥 같이 나눠 먹으면
눈빛만 보고도
지난 오십 년 동안 침전된 미운 앙금은
봄눈 녹듯이 녹아 내릴 것 같애
우리 서로 용서가 될 것 같애
여보야
밥 안 먹었지
이리 와서 밥 같이 먹자
밥, 그 한 그릇의 사랑이여 용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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