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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천년의 바람 - 박재삼 시인(1933-1997)현대시/한국시 2024. 1. 18. 21:01
아래의 詩는 어제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바 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링크: https://www.hankyung.com/article/1999111200211
천년의 바람 – 박재삼 시인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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