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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수 앞에서 - 양광모 시인(1963-)현대시/한국시 2024. 1. 21. 23:23
분수 앞에서 - 양광모 시인
높이 올라야
멀리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정상이
절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상승보다 하강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무지개를 피워내는 것은
물기둥이 아니라 물보라하는 것을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왔을 때
다시 솟구쳐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너에게,
인생의 분수를 배운다
- 양광모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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