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인연 – 이길원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7. 10. 08:17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래의 시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불리고 있다.

 

 

인연 이길원 시인

 

바람은 어느 길목에서 갈라지는지
라일락 향기 어디쯤에서 흩어지는지
그대 노래 어느산골에서 메아리 치는지
임은 어찌하여 그길로 내려와 꽃잎에 스치는지
구름은 왜 또 지는 꽃잎을 맴돌아야 하는지
소슬바람이 든 우리의 인연을 스쳐보내고
아 아 빈마음으로 바라보던 하늘은
왜 저리 푸르다고만 하는지

구름은 왜 또 지는 꽃잎을 맴돌아야 하는지
소슬바람이 든 우리의 인연을 스쳐보내고
아 아 빈마음으로 바라보던 하늘은
왜 저리 푸르다고만 하는지